100세 어르신께 장수 축하 선물 지원

 

서울 동대문구가 올해 하반기부터 100세를 맞이한 어르신들에게 장수 축하 선물로 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어르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돌봄의 책임을 지는 가족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의미 있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100세 어르신 축하 선물(전기압력밥솥)(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동대문구는 이미 지난해 구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로 진입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구는 장수를 상징하는 ‘100를 기념하며, 어르신들에게 공경과 예우의 뜻을 전하고자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민주화와 산업화 시대를 거쳐 4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격동의 한 세기를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을 기념하고,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노고를 함께 인정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이 정책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을 넘어 세대 간의 유대와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상은 동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만 100세 어르신들이다. 신청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축하 물품은 실생활에 유용한 품목들로 구성되어 자택으로 직접 배송된다. 제공되는 물품은 전기압력밥솥, 이불세트, 한우·홍삼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물품들은 모두 경동시장을 비롯한 관내 상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로 마련되어 지역 상권 활성화(지역 내 소규모 상점 및 시장의 경제적 활력 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석이조의 정책인 셈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는 시대에는 각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이 동대문구가 고령 친화 도시(고령 인구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고령화 시대에 맞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동대문구의 비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장수 축하 선물 지원 사업은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적 존중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100세라는 특별한 나이를 기념하며 어르신들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그들을 지원하는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모습은 고령화 사회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동대문구의 이번 정책이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고령 인구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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