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이현재)가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하남이’를 활용한 어르신 건강관리 소모임을 통해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돌봄 모델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AI 돌봄 로봇 ‘하남이’로 시니어 어른의 소모임 활용 모습 © 백창희 기자 |
이번 프로그램은 방문건강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우울감과 외로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공동체 속에서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AI 로봇과의 첫 만남, 얼어있던 마음을 녹이다
지난 6월 첫 모임에서 어르신들은 AI 로봇 ‘하남이’와의 교감을 통해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세대 간의 간극을 좁히고 따뜻한 소통의 다리가 된 것이다.
계절 따라 이어진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은 계절의 흐름에 맞춰 풍성하게 진행됐다.
여름에는 전통 부채 만들기로 더위를 잊었고,
가을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을 소풍’을 주제로 모여 사진첩 속 추억을 공유하며 윷놀이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코리안투데이] 계절따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니어 어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모습 © 백창희 기자 |
참여자 김영순 어르신(미사2동)은 “옛 사진을 보며 다 같이 웃으니 명절 기분이 제대로 났다”며, “다음 모임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따뜻한 겨울 준비’로 대미 장식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12일 ‘따뜻한 겨울 준비’를 주제로 마지막 모임을 가진다. 이날은 낙상 예방 운동법을 배우고, 올 한 해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함께 나누며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추억을 기록한다. 이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향후 발전 방향도 모색할 예정이다.
기술이 감성을 품은 돌봄으로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이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잇는 따뜻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통합적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이번 AI 돌봄 로봇 소모임을 계기로,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역 사회에 새로운 돌봄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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