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감계층 환경보건 증진’ 포럼 성황

인천시, ‘민감계층 환경보건 증진’ 포럼 성황

  

인천광역시는 9월 23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민감계층 환경보건 증진을 위한 접근’을 주제로 환경보건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대전·울산·전북·제주 지역환경보건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환경보건 전문가, 관계 공무원, 교육청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질적 논의의 장을 열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민감계층 환경보건 증진’ 포럼 성황  © 임서진 기자

 

포럼의 시작은 최근 환경부가 추진하는 환경보건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데서 출발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실내 환경 유해인자, 생활화학물질 등 복합적 위험 요인이 일상에 침투한 현실에서, 어린이·노약자와 같은 민감계층의 취약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체중 대비 노출량이 높고, 해독·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환경유해인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고령층 역시 만성질환과 약물 복용 등으로 위험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정책은 ‘평균치 중심’에서 ‘취약계층 보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어 각 지역환경보건센터의 교육 활동과 성과가 공유됐다. 교육 모듈의 표준화와 현장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교사의 적용 편의성을 높이는 자료집·체험 키트, 학부모 연계 프로그램의 실효성 등이 소개되었다. 학교·보건소·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운영된 프로그램들은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 실내 공기질 개선, 생활화학제품 안전사용, 물·토양 오염 인지 교육, 쓰레기 감량과 자원순환 등 생활 속 실천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참여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한 점이 성과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인천시가 운영하는 ‘환경보건 동행학교’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동행학교는 민·관·교육기관이 협업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 현장 수요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세분화하고 실험·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학년·과목·생활권 특성에 따라 모듈을 차등화해 학습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경문제의 원인·영향·대응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예를 들어 저학년에게는 놀이·그림·간단한 실험을 통해 공기·물·흙의 기본 개념과 안전 습관을 체화하게 하고, 고학년에게는 측정기기를 활용한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생활화학물질 라벨 읽기, 프로젝트 기반 문제 해결 등을 도입하여 ‘스스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역량을 키운다. 교사 연수와 학부모 교육을 병행하여 학교 안팎의 학습 환경을 연결하고, 지역 보건소·환경단체·기업과의 협력으로 현장 견학·멘토링·자료 지원까지 이어지는 점이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어린이 등 민감계층의 건강권은 선언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 습관과 행동 변화를 이끄는 교육, 데이터를 근거로 취약 환경을 개선하는 행정, 학교와 지역이 연대하는 거버넌스가 삼박자로 맞아떨어질 때, 환경보건이 실질적 보호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포럼의 의의는 정책-교육-현장 세 영역을 가로지르는 연계에 있다. 첫째, 정책 측면에서는 민감계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둔 목표 설정과 예산 배분의 정합성을 점검했다. 둘째, 교육 측면에서는 교사 중심의 실행 편의성과 학습자 중심의 행동 변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커리큘럼을 공유했다. 셋째, 현장 측면에서는 학교·가정·지역 커뮤니티의 생활 공간을 개선하는 실행 로드맵을 그렸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움직일 때, 환경보건은 단발성 캠페인이 아닌 일상의 변화로 정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제시된 실천 과제도 구체적이다. 예산과 인력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년도 사업 구조와 성과평가 지표의 고도화, 학교 설비 개선(환기·필터·친환경 자재)과 유지관리 표준 매뉴얼의 보급,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교육의 정례화,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 관리의 점검·개선 사이클 구축, 빅데이터 기반 위험지역 지도 제작과 맞춤형 개입 등이다. 특히 ‘환경보건 동행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각 학교 특화 모델을 축적해, 지역·연령·시설 유형별 레퍼런스를 만드는 작업이 확산의 관건으로 꼽혔다.

 

市는 포럼을 계기로 현장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히 할 계획이다.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부모 대상 환경보건 아카데미를 신설해 가정 내 실천을 견인한다. 또한 지역환경보건센터와 협력해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측정·컨설팅을 상시 제공하고, 취약 시설의 환경 개선을 위한 소규모 지원 사업을 연계한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여,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개선 진행 상황을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참여와 신뢰를 높일 방침이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앙정부, 교육계, 환경보건센터, 시민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환경유해인자로부터 안전하고,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선언적 발언에 그치지 않고, 교육·현장·행정의 연동을 통해 민감계층 보호라는 환경보건의 본질적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환경보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교실의 창을 한 번 더 여는 습관, 라벨을 확인하고 올바른 제품을 고르는 선택, 환기와 청소의 기준을 지키는 일상, 아이와 어르신의 생활 동선을 안전하게 가다듬는 배려가 모여 건강 도시의 토대를 이룬다. 인천이 제시한 ‘동행’의 방식은 교육과 행정, 시민의 힘을 합쳐 그 토대를 단단히 하는 길이다.

 

이번 포럼에서 확인된 연대와 실행의 의지가, 아이들의 숨과 어르신의 걸음을 더 안전하게 지키는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인천은 환경보건을 생활 속 약속으로 만들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 도시로의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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