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난청의 조기발견 – 우리 아이의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 | 코리안투데이
영유아 난청의 조기발견 –
우리 아이의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0분 읽기
“엄마, 저희 아이가 이름을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아요.” 3개월 전 상담실을 찾은 한 어머니의 말씀이었습니다. 18개월 된 아이는 아직 ‘엄마’, ‘아빠’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습니다. 검사 결과, 양측 중등도 난청이 발견되었고, 즉시 보청기 착용을 시작했습니다. 만약 6개월 전에 발견했다면, 아이의 언어발달은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영유아 난청의 조기발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유아 난청, 생각보다 흔한 질환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신생아 1,000명 중 1-2명은 양측 고도 난청을, 5-6명은 중등도 이상의 난청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는 현재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검사하는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보다 훨씬 높은 빈도입니다.
선천성 난청의 원인:
• 유전적 요인: 전체의 약 50%
• 후천적 요인: 임신 초기 풍진 감염, 미숙아, 바이러스 감염, 저산소증 등
• 고위험군: 신생아 중환자실 5일 이상 입원 시 일반 신생아보다 10배 높은 발생률
![]() [코리안투데이] 63-1.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 병실에서 잠든 아기의 귀에 작은 검사 기구를 대고 있는 장면 © 지승주 기자 |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생후 첫 달이 골든타임
1-3-6 규칙을 기억하세요
생후 3개월 → 정밀 진단
생후 6개월 → 청각재활 시작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방법
|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AABR)
귀에 소리 자극을 주어 뇌간의 반응을 측정
자연수면 중 시행
35dB 정도의 경도 난청도 발견 가능
|
이음향방사검사(OAE)
내이의 외유모세포 기능 평가
울지 않는 상태에서 시행 가능
신속하고 비침습적
|
“신생아 청력선별검사에서 ‘재검(refer)’ 결과가 나와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상 청력을 가진 아이도 중이에 양수가 남아있거나 귀지 등의 이유로 재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 생후 첫 3년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생후 첫 2년, 특히 첫 1년은 청각신경 발달의 결정적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소리를 듣지 못하면 청각신경전달로의 형태적, 기능적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며, 성장 후 보청기에 의한 재활도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 늦은 발견의 위험성
- 신생아 청력선별검사를 하지 않으면 난청 발견 시기가 평균 30개월로 지연
- 2-3세에 재활을 시작해도 정상적인 언어발달 수준 도달이 어려움
- 언어장애, 행동장애, 학습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 사회생활과 직업생활에 지속적인 어려움 발생
월령별 청각 발달 체크리스트
신생아 ~ 3개월
✅ 정상 반응
- 큰 소리에 깜짝 놀라거나 울음을 멈춤
-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쳐다봄
- 친숙한 소리(엄마 목소리)에 반응
- 즐거움을 나타내는 소리를 냄
- 억양과 목소리 톤을 구별함
4-6개월
✅ 정상 반응
- 옹알이 시작 (바-바, 마-마 같은 소리)
- 음악에 반응하여 몸을 흔듦
-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즐거워함
-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림
- 친숙한 목소리와 낯선 목소리를 구별
7-12개월
✅ 정상 반응
- 이름을 부르면 돌아봄
- 간단한 지시(‘안돼’, ‘짝짜꿍’)를 이해
- ‘엄마’, ‘아빠’ 등 의미 있는 첫 단어
- 전화벨, 초인종 소리에 반응
- 소리 나는 장난감을 좋아함
13-24개월
✅ 정상 반응
- 20-50개의 단어 사용
- 2단어 문장 시작 (‘엄마 우유’, ‘아빠 회사’)
- 간단한 질문에 적절히 반응
-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려 시도
- 다른 방에서 부르는 소리에 반응
![]() [코리안투데이] 63-2. 월령별 언어발달 단계 –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의 청각 반응 발달 과정 © 지승주 기자 |
우리 아이 난청 의심 신호들
🚨 즉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 6개월: 큰 소리에도 깜짝 놀라지 않음
- 9개월: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음
- 12개월: 옹알이가 없거나 의미 있는 단어가 없음
- 18개월: ‘엄마’, ‘아빠’ 등 기본 단어를 말하지 못함
- 24개월: 2단어 문장을 만들지 못함
- 36개월: 간단한 지시를 따르지 못하거나 발음이 심하게 불분명
일상생활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신호들
⚡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행동들
- TV나 음악 볼륨을 계속 높이려 함
- 다른 아이들보다 말이 현저히 늦음
- 뒤에서 불러도 돌아보지 않음
- 시각적 신호에만 반응하고 청각적 신호는 무시
- 또래보다 행동이 산만하거나 주의집중이 어려움
-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목소리가 너무 크거나 작음
조기재활: 6개월 이내 시작이 핵심
난청이 확진되면 생후 6개월 이내에 보청기 착용과 청능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지원을 기다리기보다는, 가능한 한 빨리 보청기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아이의 청각 뇌 발달과 정상적인 언어발달에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영유아 보청기 지원 정책
| 대상 | 조건 | 지원내용 |
|---|---|---|
| 양측성 난청 | 청력이 좋은 귀 평균 청력역치 40-59dB | 보청기 2개 (개당 135만원 한도) |
| 일측성 난청 | 나쁜 귀 55dB 이상, 좋은 귀 40dB 이하 | 보청기 1개 (135만원 한도) |
💡 지원 신청 절차
- 대학병원급에서 청성뇌간반응검사(ABR) 2회 실시 (1달 간격)
- 보청기 처방전 발급 및 구입
- 관할 보건소에 지원 신청서 제출
- 보청기 검수확인 후 지원금 지급
부모가 할 수 있는 청각 자극 활동
🎵 일상 속 청각 자극법
- 풍부한 언어 노출: 기저귀 갈기, 수유하기 등 일상 활동을 언어로 설명하며 진행
- 동요와 자장가: 리듬감 있는 노래로 청각적 패턴 학습 도움
- 책 읽어주기: 생후 6개월부터 그림책을 보며 소리내어 읽기
- 반응적 대화: 아이의 옹알이에 반응하여 대화하는 듯이 상호작용
- 다양한 소리 경험: 자연의 소리, 동물 소리, 생활 소리 등 풍부한 청각 환경 제공
![]() [코리안투데이] 63-3.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부르며 상호작용하는 따뜻한 장면 © 지승주 기자 |
조기발견과 재활, 아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신생아 청력선별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전국 산부인과와 신생아실에서 시행
• 검사비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 최소화
• 재검 결과 시 3개월 이내 정밀검사 필수
성공적인 조기재활 사례
“생후 2개월에 청력선별검사에서 ‘재검’ 판정을 받고, 4개월에 양측 중등도 난청 진단을 받은 민준이는 생후 5개월부터 보청기를 착용하고 청능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4세인 민준이는 또래와 전혀 다르지 않은 언어능력을 보이며, 일반 유치원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재활이 만든 기적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 아이의 미래는 지금 시작됩니다
영유아 난청의 조기발견은 단순히 ‘듣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언어발달, 인지발달, 사회성 발달, 그리고 평생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생후 6개월 이내의 적극적인 개입은 아이에게 정상적인 발달의 기회를 선사합니다.
신생아 청력선별검사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입니다.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아이의 청각 발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신호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난청과 학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학교생활에서 난청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적인 지원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영유아의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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