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우물, 하나 된 마음…화수2동 전통축제 ‘쌍우물제’ 성료

두 개의 우물, 하나 된 마음…화수2동 전통축제 ‘쌍우물제’ 성료
✍️ 기자: 김미희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 화수2동 주민자치회(회장 오주현)는 지난 10월 17일 화수로69번길 일원에서 ‘제22회 동민의 날 및 제20회 쌍우물제’를 500여 명의 주민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화수2동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두 개의 우물, ‘쌍우물’을 중심으로 마을의 안녕과 주민 간 화합을 기원하는 지역 고유의 전통 행사다. 화수2동 주민자치회와 쌍우물보존회가 공동 주최하며, 20회를 맞이한 쌍우물제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화수2동 전통축제 ‘쌍우물제’ © 김미희 기자

행사는 1부부터 3부까지 단계별로 구성돼 주민 참여와 전통 문화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펼쳐진 풍물단의 길놀이는 행사장 분위기를 흥겹게 달궜고, 송현유치원 어린이들의 귀여운 풍물공연이 이어지며 어르신들과 가족 단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부 ‘동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우리동네 봉사상’과 ‘모범공무원상’ 시상이 진행돼 그간 지역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이들의 노고를 주민들이 함께 치하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진행된 2부 ‘쌍우물제’는 마을의 수호신 앞에 드리는 전통 제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축관에는 안홍권 회원이, 초헌관에는 박현기 부회장, 아헌관에는 이보형 고문이 참여했고, 김영돈 회원의 기원문 낭독을 통해 마을의 평안과 주민의 건강, 화합을 기원하는 엄숙한 의식이 치러졌다.

 

마지막 3부는 화수2동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먹거리 잔치로, 주민 약 500여 명이 모여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축제를 마무리했다. 잔치 음식은 주민들의 정성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쌍우물제는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어가며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전통”이라며 “쌍우물제의 정신을 동구 전체에 확산시켜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사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쌍우물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주민 스스로 전통을 잇고 공동체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매년 진행돼 오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회와 쌍우물보존회의 주도적 역할, 그리고 마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참여하는 구조는 자치 기반 지역문화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쌍우물제는 마을이 가진 전통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현대적 지역문화로 재해석해가는 중요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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