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소방서 서문교 소방위 ‘2025년 영웅소방관’ 선정 소식이 울산 지역 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12월 12일, 서울주소방서 소속 서문교 소방위가 ‘2025년 영웅소방관’으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십 년간 위험을 무릅쓰고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 섰던 그의 헌신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다.
![]() [코리안투데이] 서문교 소방위 ‘2025년 영웅소방관’ 선정 © 정소영 기자 |
영웅소방관 시상식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소방관들의 숭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시상식은 에쓰오일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며, 매년 전국에서 단 8명의 소방관만을 엄선해 시상한다. 그만큼 선정 기준이 엄격하고 상징성 또한 크다. 서문교 소방위는 지난 11일 열린 시상식에서 23년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문교 소방위는 2002년 9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켜왔다. 그는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와 재난 현장마다 빠지지 않고 투입되며,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의 최일선에서 활동해 왔다. 2010년 주전 몽돌해변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 표류자 구조를 비롯해, 2011년 언양 버스 고속도로 사고, 2018년 아산로 시내버스 사고 현장에서도 그의 신속한 대응은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했다.
![]() [코리안투데이] 2025년 소방영웅 시상식 사진 © 정소영 기자 |
화재 현장에서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2019년 울산항 선박 화재, 2020년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화재, 2023년 고려아연 이에스에스 화재, 지난해 에스케이 에너지 공장 화재까지,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서 소방위는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올해 울주군 언양읍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도 그는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진화 작업에 참여하며 피해 확산을 막는 데 힘을 보탰다.
동료 소방관들은 서문교 소방위를 두고 현장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후배들에게는 몸소 모범을 보여주는 선배 소방관이라는 것이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직업정신은 조직 내부에서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으며, 이번 영웅소방관 선정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
서문교 소방위는 수상 소감을 통해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 상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오늘도 현장에서 위험과 맞서 싸우고 있는 모든 소방관 동료들을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 더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그의 말은 현장을 지켜온 소방관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번 시상식에서 서 소방위는 개인 부상으로 상금 500만 원을 받았으며, 소속 관서에도 동일한 금액의 상금이 전달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번 수상이 조직 전체의 사기 진작은 물론, 소방공무원의 헌신과 가치를 사회에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서문교 소방위는 재난 현장에서 몸으로 책임을 증명해 온 소방관”이라며 “이번 영웅소방관 선정은 한 개인의 수상을 넘어 시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모든 소방관을 대표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 대응 역량 강화와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주소방서 서문교 소방위 ‘2025년 영웅소방관’ 선정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헌신의 기록이다. 위험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했던 23년의 시간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시민의 안전을 지켜가고 있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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