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벽제관·북한산성 행궁, 디지털 복원으로 국가유산 가치 재조명”

 

고양특례시는 조선시대 대표 유적인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을 3D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은 역사적 원형을 충실히 재현하고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가유산의 보존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동환 고양시장 “벽제관·북한산성 행궁, 디지털 복원으로 국가유산 가치 재조명”

 [코리안투데이] 이동환 고양시장 “벽제관·북한산성 행궁, 디지털 복원으로 국가유산 가치 재조명”  © 지승주 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역의 대표 국가유산인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을 3D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형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 복원은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디지털 대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역사적 가치를 기록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시대 외교와 방어의 중심,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

벽제관은 조선시대 한양과 의주를 잇는 의주길 초입에 위치한 객관으로, 중국 외교 사절을 맞이하던 외교의 중심지였다. 1467년 처음 건립되어 조선 후기까지 사용되었으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소실돼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벽제관은 1965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고양시는 유적 복원을 위해 정밀 발굴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산성 행궁은 북한산성 내부에 위치한 왕실 유적으로, 한양 방어를 위해 건립된 북한산성에 임시 궁궐 형태로 지어졌다. 1712년에 축조된 이 행궁은 129칸 규모로, 왕과 신하들이 머물던 내전과 외전 등 다양한 건축물이 포함되어 있다. 1915년 대홍수로 매몰된 후 터만 남아 있지만, 고양시는 유리건판 사진 및 발굴조사 자료를 통해 복원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벽제관·북한산성 행궁의 디지털 복원 과정과 성과

고양시는 2023년 9월부터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의 디지털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벽제관은 삼문, 정청, 익헌, 월대 등 주요 구조물을 복원했으며, 일본으로 반출된 육각정까지 재현해 조선시대 벽제관의 전체 모습을 구현했다.

 

북한산성 행궁은 조선시대 문헌인 만기요람에 근거해 129칸 규모를 완벽히 복원했으며, 단청과 계단 등 세부적인 건축 요소와 사계절 풍경까지 담아냈다. 복원된 디지털 자료는 고양사이버역사박물관과 유적지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개되었다.

 

보존·정비 사업과 디지털 복원의 의의

고양시는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의 복원을 위해 꾸준히 보존·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벽제관은 2018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1년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담장과 부속 건물 유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북한산성 행궁은 유리건판 사진과 학술 자료를 활용해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고, 단계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모든 건축물의 학술 고증 자료를 확보했다.

 

디지털 복원은 물리적 복원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국가유산의 원형을 되살리고, 접근성을 높여 시민들에게 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확산되는 국가유산의 가치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은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을 단순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복원을 통해 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고양시를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의 디지털 복원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국가유산 보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고양시는 역사적 유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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