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청:ON’ 프로젝트로 광고·영화 속 클래식 재탄생…23일 해설형 오케스트라 공연

서울 양천구가 청소년의 문화 감수성을 깨우기 위한 ‘청:ON(청소년의 감수성을 켜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설형 오케스트라 공연 ‘보이고 들리는 클래식’을 오는 23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틀 앞두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보이고 들리는 클래식 포스터 © 변아롱 기자

 

이번 공연은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광고 배경음악과 영화·애니메이션 OST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클래식 입문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공연은 오후 2시와 4시 30분, 두 차례 진행된다.

 

1부 ‘광고 속 클래식’에서는 빙그레, 롯데월드, 맥도날드 등 광고에 사용되었던 하이든, 오펜바흐, 로시니, 비제 등의 명곡이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연주된다. 음악과 이미지의 상호작용을 해설로 풀어내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2부 ‘영화·애니메이션 OST’는 ‘미션 임파서블’, ‘어벤저스’, ‘캐리비안의 해적’, ‘겨울왕국’의 ‘Let it go’와 함께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애니메이션 음악을 포함해 45인조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무대를 채운다.

 

공연은 서울 청소년이 음악과 예술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돕는 문화 예술 향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는 음악 해설과 연주가 결합된 새로운 클래식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공연은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이 기획하고, 더 브리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지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 출신 안초희가, 그리고 트럼펫 수석 백향민(과천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린 수석 최종완(KNN방송교향악단)이 협연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을 통한 입장이며, 자세한 안내는 양천구청 문화과(02-2620-3409)로 문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청:ON은 청소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이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천구의 이번 공연은 클래식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광고와 영화음악이라는 친숙한 매개를 통해 청소년에게 문화적 문턱을 낮추는 시도다. 단순한 공연이 아닌 교육적 경험으로 확장된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음악의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은 양천구의 주요 아트 공간 중 하나로, 구민이 기획공연을 접할 수 있는 ‘찾아가는 작은 연주회’ 등 공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문화적 접근성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양천구의 이번 클래식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문화 향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공연 현장은 감성과 교육의 다리를 놓는 장소가 될 것이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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