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통·번역
진실희 지음
129쪽, 12,000원
AI 통·번역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WHO의 국제회의 실험처럼 오역과 지연, 맥락 상실로 치명적 혼선을 낳을 수 있다. ‘브루나이 다루살람’이 ‘더 브라운 러셀’로, ‘하마스’가 ‘미합중국’으로 번역된 사례는 기술이 아직 인간의 직관과 섬세함을 대체하지 못함을 보여 준다. 언어는 단순한 단어의 치환이 아니라 문화, 정서, 뉘앙스가 결합된 복합체이기에, 중요한 순간일수록 인간 통·번역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이 책은 기계 번역의 역사에서 출발해 현재의 한계와 가능성을 짚고, 앞으로 통·번역 전문가가 어떤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할지를 다룬다. AI를 활용한 협업 모델, 오역의 위험과 윤리적 쟁점, 교육 현장의 변화, 산업 전망까지 폭넓게 탐구하며, 기계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기술의 편리함에 매몰되지 않고, 언어를 매개로 신뢰와 공감을 형성하는 인간의 고유한 힘을 되새기게 한다. 언어의 본질과 통·번역의 의미를 다시 묻는 사유의 여정을 담았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진실희 저자 © 박수진 기자 |
-09_“미래의 통·번역 산업 전망” 중에서
![]() [코리안투데이] 사진 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진실희 저자 © 박수진 기자 |
진실희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한영전공 주임교수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학사)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통번역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정부, 연구소, 외국계 기업, 방송, 국제기구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국제회의 현장에서 25년 이상 정부대표단 협상, 국제기구 회의 등 수천 건의 통·번역 과제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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