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범죄예방 사업으로 안전한 거리로 탈바꿈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인근 골목길이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밝고 안전한 거리로 변화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스마트 방범시설이 대거 도입됐으며, 미관 개선까지 이뤄져 지역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골목길, 범죄예방 사업으로 안전한 거리로 탈바꿈

 [코리안투데이회기역 인근 골목길 라인조명(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한때 어둡고 인적이 드문 탓에 범죄 발생 우려가 컸던 회기역 인근 골목길이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서울시의 ‘2024년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비 175백만 원이 투입됐으며, 기초조사부터 주민 의견 수렴, 설계 및 시공까지 약 1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골목길에는 LED 주소 안내판과 라인조명이 설치되어 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안심반사경(특정 방향으로 빛을 반사해 시야를 넓히는 시설)과 로고젝터(바닥이나 벽에 특정 문구나 이미지를 투사하는 조명 장치)가 곳곳에 배치됐다.

 

특히 다세대주택 공동현관에는 올인원 보안도어 개폐장치(출입문 자동 잠금 시스템)를 도입해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차단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스마트 안심모듈형 비상벨이 설치되어 위급 시 즉각적인 신고가 가능해졌다.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세대주택 벽면에는 스마트 침입감지장치가 설치됐다. 이 장치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고음과 함께 비상벨이 울리도록 설계되어 범죄자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와 함께 노후한 주택 벽면과 계단에는 디자인 도장을 적용해 미관을 개선했다. 단순한 페인트칠이 아닌, 범죄예방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시각적 변화로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동대문구는 2017년부터 어둡고 위험한 골목길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고보조명(특정 지역을 밝히는 집중 조명) 20, 태양광 도로표지병(야간에도 도로 경계를 인식할 수 있도록 바닥에 설치하는 태양광 반사장치) 764개 등을 설치하며 꾸준히 방범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올해에도 태양광 도로표지병 80여 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으로,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범죄 예방은 실효성 있는 인프라 구축에서 시작된다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범시설 확충과 유지보수를 통해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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