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기상재난 대비 전면 점검… 비상상황실 훈련 본격 강화

전북소방, 기상재난 대비 전면 점검… 비상상황실 훈련 본격 강화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여름철 반복되는 기상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도내 15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비상상황실 운영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실가동 훈련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훈련은 6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 중심의 훈련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과는 차별화된다.  

 

훈련은 전북119종합상황실 주관 하에 각 소방서 현장대응단과 비상인력풀(과거 상황실 근무 경력자)이 함께 참여해, 신고 접수부터 출동 지령, 차량관제에 이르는 비상상황실의 핵심 기능을 실제로 가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 상황은 여름철 대표적인 재난인 집중호우 및 기상특보 상황을 모델로 하여, 각 상황별 대응 체계의 작동 여부를 현장에서 즉시 확인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전북소방, 기상재난 대응체계 전면 점검… 비상상황실 훈련 강화 © 강정석 기자

 

이번 훈련은 단순한 매뉴얼 점검이 아닌, 실제 발생 가능한 재난에 대한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7월 완주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 사태 (열흘간 평균 강수량 489.4mm, 주택 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3건, 하천 범람으로 주민 18명 고립) 를 반면교사 삼아, 기상재난이 현실이 되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되짚었다.  

 

훈련 과정에서는 각 소방서별 비상상황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즉시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각 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를 현장에서 바로 실행하는 등 실효성 있는 훈련이 가능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러한 훈련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시해, 각 팀별로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상황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후위기에 따른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기상재난 대응태세의 일상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철저한 준비만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며 “기상재난 초기 대응 능력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반복적이고 실질적인 훈련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면 점검과 훈련은 기상재난 대응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전북소방의 구조적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전 같은 훈련만이 진짜 재난 대응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 강정석 기자: wa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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