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구는 최근 스마트그늘막 10개소를 추가 설치한 것을 비롯해 무더위쉼터, 중랑옹달샘, 쿨링포그, 도로 물청소 등 다양한 폭염 저감 시설을 집중 운영 중이다. 이번에 추가 설치된 스마트그늘막은 중화2동 주민센터, 묵2동 주민센터, 서울중목초등학교, 면목마젤란21아파트 앞 등 유동 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중심으로 집중 배치됐다. 해당 그늘막은 온도 및 바람 세기를 감지하는 자동 센서를 탑재해, 외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며, 야간에는 LED 조명이 점등되어 보안등 역할도 병행한다. 아울러 하단에는 쉼터용 의자도 설치되어 보행 중인 어르신과 임산부 등에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중랑구, 주민 건강 위한 폭염 대응 종합대책 가동 ©이지윤 기자
중랑구는 2018년 40개소로 시작한 스마트그늘막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총 18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민 접근성이 높은 버스정류장과 공원 등에는 냉방장치와 공기질 개선 기능이 있는 ‘스마트쉼터’도 설치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폭염에 특히 취약한 노년층과 야외 활동이 많은 주민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도 운영 중이다. 동주민센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주민 이용이 많은 142개소가 지정되었으며, 냉방기기와 생수가 비치되어 있어 무더위 속에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야외에서 활동하는 주민들을 위한 냉장 생수 제공 서비스인 ‘중랑옹달샘’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15일부터 운영 중인 이 시설은 공원과 중랑천 제방 등 9개소에 설치되어, 생수를 비치한 야외 냉장고를 통해 탈수와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이용 만족도가 높아, 구는 향후 추가 확대도 검토 중이다.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해 설치된 쿨링포그 역시 중랑구의 폭염 저감 시설 중 하나다. 망우로, 용마폭포공원, 중화수경공원, 중랑천 둔치 등 주요 야외활동 구간에는 안개 형태로 물을 분사하는 쿨링포그가 설치되어 도심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시설은 공기 중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 체감온도를 줄이고, 도심의 불쾌지수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구는 도로의 표면 온도 자체를 낮추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4대였던 물청소 차량을 7대로 증편해 간선도로는 물론 상봉먹자골목과 같은 이면도로까지 청소 범위를 확대했다. 살수 횟수 또한 폭염경보 시 하루 최대 8회까지 늘려 운영 중이다.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물청소 후 도로면 온도는 평균 6.4℃, 보행자 체감온도는 약 1.5℃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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