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양이 착용 vs 단이 착용 – 나에게 맞는 선택은?

46. 양이 착용 vs 단이 착용 – 나에게 맞는 선택은?
✍️ 기자: 지승주

 

양이 착용 vs 단이 착용 – 나에게 맞는 선택은? | 코리안투데이

양이 착용 vs 단이 착용 – 나에게 맞는 선택은?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2분 읽기

“보청기를 양쪽 다 해야 하나요, 아니면 한쪽만 해도 될까요?” 시험착용을 마친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양이 착용(양쪽 귀 모두 착용)과 단이 착용(한쪽 귀만 착용)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 개인의 청력 상태와 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은 과학적 근거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양이 착용이 기본 원칙인 이유

자연스러운 청각 시스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두 귀로 듣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양쪽 귀에서 들어온 정보는 뇌에서 통합되어 입체적인 음향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이를 ‘이중청취효과(Binaural Hearing Effect)’라고 하며, 단순히 소리를 두 배로 듣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청취 경험을 제공합니다.

양이 착용의 핵심 장점:

방향감각: 소리의 방향과 거리를 정확히 파악

소음 억제: 배경 소음에서 원하는 소리 분리

음성 명료도: 어음 이해력 현저한 향상

청취 피로 감소: 뇌의 청취 부담 분산

음질 개선: 더 자연스럽고 풍부한 소리

 [코리안투데이] 양이 착용의 과학적 근거와 효과  © 지승주 기자

 

양이 착용의 과학적 근거와 효과

1. 방향감각과 공간감

양쪽 귀로 들리는 소리의 시간차(약 0.0006초)와 음압차(최대 20dB)를 통해 뇌는 소리의 방향을 판단합니다. 단이 착용 시에는 이런 정보가 절반만 제공되어 방향감각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95%
양이 착용 시 방향감각 정확도
 
60%
단이 착용 시 방향감각 정확도
 
6dB
양이 착용 시 추가 이득

2. 소음 환경에서의 우위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입니다. 양이 착용 시 ‘스쿼렐치 효과(Squelch Effect)’와 ‘헤드 섀도우 효과(Head Shadow Effect)’가 작동하여 소음 환경에서도 명료한 음성 이해가 가능합니다.

🧠 뇌의 음성 처리 능력

  • 스쿼렐치 효과: 두 귀 정보 비교로 소음 억제
  • 헤드 섀도우: 머리가 만드는 음향 그림자 활용
  • 빈인첼 효과: 양쪽 정보 통합으로 음성 복원
  • 칵테일파티 효과: 선택적 청취 능력 향상

“양이 착용은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소리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단이 착용을 고려하는 경우

의학적 적응증

🏥 단이 착용이 적절한 경우

  • 편측성 난청: 한쪽 귀의 청력이 정상인 경우
  • 심한 비대칭 난청: 양쪽 귀 차이가 30dB 이상
  • 어음인지도 극히 불량: 한쪽 귀의 어음인지도가 40% 미만
  • 외이도 폐쇄: 선천적 또는 후천적 외이도 문제
  • 중이 기형: 수술로도 개선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
  • 청신경 손상: 후미로성 병변으로 인한 일측 농

실용적 고려사항

의학적 요인 외에도 실용적인 이유로 단이 착용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 관리의 편의성, 초기 적응의 어려움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은 대부분 해결 가능한 문제들입니다.

 [코리안투데이] 46-2편측성 난청 청력도와 CROS 시스템  © 지승주 기자

 

비용 대비 효과 분석

경제성 검토

💰 비용 대비 만족도 분석

양이 착용
초기 비용: 200% (기준)
만족도: 85-95%
적응률: 90%+
단이 착용
초기 비용: 100% (기준)
만족도: 65-75%
적응률: 70-80%

양이 착용은 초기 비용이 두 배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높은 만족도로 인한 지속적 사용, 청력 보존 효과, 인지기능 유지 등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더 높습니다.

적응 과정의 차이점

양이 착용 적응 과정

📅 양이 착용 적응 일정

  • 1주차: 초기 어색함, 소리 과민 반응 (정상)
  • 2-3주차: 점진적 음량 증가, 세부 조정
  • 4-6주차: 소음 환경 적응, 방향감각 회복
  • 2-3개월: 완전 적응, 자연스러운 사용

단이 착용의 한계점

단이 착용 시에는 착용하지 않은 쪽 귀의 ‘청각 박탈(Auditory Deprivation)’ 현상이 우려됩니다. 사용하지 않은 청각 신경은 점차 기능이 저하되어, 나중에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청각 박탈의 위험성

진행 속도: 6개월-2년 내 뚜렷한 변화

주요 증상: 어음인지도 저하, 소음 환경 적응 곤란

회복 가능성: 초기에는 가역적, 시간 경과 시 영구적

예방법: 조기 양이 착용이 가장 효과적

 [코리안투데이] 46-2편측성 난청 청력도와 CROS 시스템  © 지승주 기자

 

나에게 맞는 선택 기준

체크리스트로 확인하기

✅ 양이 착용 권장 조건

  • 양쪽 귀 청력 차이가 30dB 미만
  • 양쪽 귀 모두 어음인지도 50% 이상
  • 소음 환경에서 자주 활동
  • 안전이 중요한 직업 (운전, 기계 조작 등)
  • 활발한 사회 활동을 원함
  • 음악 감상이나 영화 관람을 즐김

단계적 접근법

경제적 부담이나 적응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단계적 접근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더 나쁜 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3-6개월 후 적응이 완료되면 반대쪽도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1단계: 단이 착용 적응 (3-6개월) 2단계: 양이 착용

실제 사용자 경험담

김○○님 (67세, 퇴직 교사):
“처음에는 비용 때문에 한쪽만 했는데, 계단에서 뒤에서 오는 차 소리를 못 들어서 위험했어요. 결국 6개월 후에 양쪽 다 했는데, 진작 그럴 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박○○님 (72세, 주부):
“양쪽 다 하니까 TV 볼륨을 절반으로 줄였어요. 가족들이 너무 크다고 불평했었는데, 이제는 모두 함께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문가 권고사항

양쪽 귀에 난청이 있다면 양이 착용을 우선 고려하세요
• 의학적으로 특별한 제약이 없다면 양이 착용 권장
• 경제적 부담이 있다면 단계적 접근법 활용
•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

마무리하며: 최적의 선택을 위해

양이 착용 vs 단이 착용의 선택은 단순히 개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삶의 질, 안전, 사회적 참여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양이 착용을 권하지만, 개인의 상황과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이 착용으로 시작했더라도 언제든지 양이 착용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기술 발전으로 더 나은 옵션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보청기 가격대별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적 보청기부터 프리미엄급까지, 가격에 따른 기능 차이와 나에게 적합한 가격대를 선택하는 기준을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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