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치매 조기검진과 돌봄가족 휴식은 ‘기억을 지키는 소중한 선물’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한 기억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치매 조기검진과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 이용을 집중 홍보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의 치매 역학조사 추이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올해 97만 명에서 2040년에는 1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치매에 대한 두려움, 낙인 등 부정적인 인식이 높고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다.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며, 이에 영등포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 조기검진, 인지능력 훈련, 전문가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1년마다 한 번, 15분 정도 소요되는 치매 조기검진을 받으면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또한 영등포구는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 가정에 자원봉사자를 연계하여, ‘독박 간병’으로 지친 가족이 잠시나마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현재 750여 명의 ‘돌봄봉사단’이 활동 중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구는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치매 조기검진 안내 포스터. 사진=영등포구

 

돌봄봉사단은 2인 1조로 가정을 찾아가 어르신과 말벗, 운동, 식사, 병원 동행, 인지능력 연습 등을 함께 한다. 특히 이 제도는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지속 가능한 돌봄 생태계 조성과 공동체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구는 강조했다.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정모 어르신(77세)은 “매일 봉사단이 오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공부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산책도 시켜줘서 너무 좋다”라며, “아들이 나 때문에 외출을 못 해 늘 미안했는데, 봉사단이 오고 나서 직장도 구했다”라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가족이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억을 지키는 소중한 선물’ 영상을 제작하고, 치매 조기검진과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를 집중 홍보한다. 치매 조기검진은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며, 요양보호가족 휴식은 돌봄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배우 현우가 치매 조기검진 홍보영상에 아들 역할로 출연하여 재능기부에 나섰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영상을 비롯하여 포스터, 카드뉴스도 제작해 복지시설, 구정 소식지, SNS, 공동주택 엘리베이터 내 미디어보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가족을 지키는 소중한 선물’과 ‘나를 위한 선물, 휴식’을 검색하면 영등포구 치매 조기검진과 영등포구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에 관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홍보를 통해 어르신과 돌봄 가족 모두가 소중한 기억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돌봄봉사단 같은 자원봉사 돌봄 생태계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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