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상북면 지내리의 한 배드민턴센터 내 소나무에서 천연기념물 제324호 솔부엉이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한 달 동안 관찰됐다.
이번 관찰은 지난 6월 19일 센터 대표 김상우 씨가 알 2개와 어린 새끼 1마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울산시는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관찰카메라를 설치했다.
7월 2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이 진행됐으며, 12일에는 어미 새가 밤에 벌레를 물어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 [코리안투데이] 25년 솔부엉이 윤기득사진작가 촬영 © 정소영 기자 |
7월 16일에는 어린 새끼들이 날갯짓을 하다 둥지를 떠나는 이소 장면이 마지막으로 기록됐다. 이후 빈 둥지에는 청딱다구리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
솔부엉이는 여름철새로 4월 중순 도래해 번식 후 10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몸길이는 약 29cm이며 가슴과 배에 밤색 세로줄 무늬가 있다. 울산에서는 2021년 선암호수공원과 2025년 6월 문수산 자락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울산시는 내년에도 같은 나무에 솔부엉이가 돌아오는지 관찰을 이어갈 계획이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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