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제13회 호스피스의 날’ 맞아 인식 개선 캠페인 전개

안산시, ‘제13회 호스피스의 날’ 맞아 인식 개선 캠페인 전개
✍️ 기자: 임서진

 

안산시가 제13회 호스피스의 날을 맞아 시민 대상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말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지원하는 지역 차원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보건소 현장 홍보와 대외 행사 연계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코리안투데이]  안산시, ‘제13회 호스피스의 날’ 맞아 인식 개선 캠페인 전개   © 임서진 기자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환자와 가족이 남은 시간을 평온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 서비스로 정의된다. 세계 호스피스·완화의료 연맹(WHPCA)은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세계 호스피스의 날’로 지정해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안산시의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과 보조를 맞춘 지역 실천 사례로 분류된다. 시는 지역 의료·복지 자원과 연계해 시민에게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제도 이용 절차 안내를 병행하는 실무형 홍보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상록수보건소와 단원보건소는 오는 15일까지 양 보건소 내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구성은 안내 홍보물 배부, 사전연명의료 결정제도 홍보, 관련 상담 창구 안내 등으로 마련됐다. 보건소별 안내 데스크를 통해 자료 제공과 기초 질의 응답을 병행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 기관 및 연계 센터로 안내하는 절차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고령층 방문 비중이 높은 보건소 특성을 감안해 이해하기 쉬운 설명자료를 배치하고,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개별 상담 기록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연명의료 결정제도와 관련해서는 제도의 기본 개념, 대상, 작성 및 등록 절차, 변경·철회 방법 등 핵심 정보를 중심으로 홍보가 이루어진다. 특히 말기 환자와 임종 과정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 중단·유보 결정의 법적 절차와 의료현장 적용 흐름을 간략히 설명하는 자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시는 제도 안내 과정에서 개인의 의사결정 자율성과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설명하되, 특정 선택을 권유하는 방식의 표현은 지양하는 원칙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상담은 안내 및 정보 제공에 한정되며, 의학적 판단과 법적 효력 판단은 관련 기관의 정식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는 11월 2일 개최되는 건강체험 한마당 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대면 상담 및 자료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 현장에서는 아주대학교 권역호스피스센터 안내 리플릿과 홍보물을 배부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관련 기초 상담과 제도 홍보를 병행한다. 시는 현장 상담의 범위를 정보 제공과 절차 안내로 설정하고, 등록 등 법적 효력이 수반되는 단계는 지정 창구를 통해 진행되도록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혼잡 완화를 위해 시간대별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대기 동선 분리 등 기본 운영 지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방문건강관리 대상자에 대해서는 가정 내에서 호스피스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문간호사와 상담 인력이 가정 방문 시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사전연명의료 제도의 기초 정보를 설명하고, 필요 시 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안내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시는 의료 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방문 기반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이해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안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와 민감 정보 취급에 관한 내부 지침도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의 추진 배경에는 고령화 심화와 만성·말기 질환 관리의 중요성 증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치료 중심 접근에서 돌봄과 삶의 질 중심 접근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제도로, 의료·복지·가족 돌봄이 결합된 다학제적 지원 체계를 필요로 한다. 시는 지역 내 상급·중소 의료기관 및 권역 센터, 돌봄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시민 안내 네트워크를 정비하고, 정보 전달 과정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캠페인은 이 같은 연계 체계를 시민에게 소개하고 접근 경로를 명확히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보물 구성은 핵심 용어 정의, 서비스 범위, 이용 절차, 유관기관 연락처 등 실무 정보 중심으로 정리된다. 특히 말기 환자 판정 기준, 통증·증상 조절, 심리·영적 지지, 가족 돌봄 지원 같은 완화의료의 주요 구성 요소를 간략히 설명해, 의료서비스의 범위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전했다. 또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사전돌봄계획(ACP)의 차이, 대리 의사결정의 제한과 법적 요건 등 자주 묻는 질문을 중심으로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장 운영은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기본 지침을 따른다. 다수 시민의 동시 방문 가능성을 고려해 보건소 내 안내 동선을 분리하고, 고령층과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한 좌석 배치와 대기 시간 공지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홍보물 수령 이후 개별 심화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정 시간대 예약 상담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도입해 혼잡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담 내용이 민감하거나 복합 쟁점을 포함할 때에는 전문기관 연계와 기록 관리 절차를 엄격히 적용한다고 전했다.

 

캠페인 이후에는 운영 성과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소 현장 상담 건수, 자료 배부량, 연계 상담 전환율, 만족도 등 지표를 바탕으로 효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인식 개선 사업의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일회성 홍보를 지양하고, 정례적·연속적 안내를 통해 정보를 축적·확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더불어, 지역사회 내 웰다잉(Well-Dying) 문화 확산을 위해 학교·복지관·노인시설 등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진숙 상록수보건소장은 의료 취약계층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호스피스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착을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안내 체계 표준화를 병행하고, 관련 제도의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보건소와 권역 센터 간 협업을 통해 시민의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뒷받침하는 지역 돌봄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캠페인과 관련한 기본 정보는 안산시 보건소와 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상록수보건소 또는 단원보건소 대표 연락처로 하면 된다. 시는 운영 기간 동안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사전 공지 원칙에 따라 안내하고, 행사·상담 일정은 현장 여건과 연계 기관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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