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Harris)는 한국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개최된 ‘L3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에서 한국 공군의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과 제이슨 W. 램버트(Jason W. Lambert) L3해리스 ISR 사장을 비롯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 시스템즈(ELTA Systems), LIG넥스원 등 국내외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리안투데이]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에서 관련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
현재 한국 공군은 독자적인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주요 항공 자산으로, 국토 전역에서 목표물을 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L3해리스는 이번 행사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통제기 모델을 제안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L3해리스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통제기의 개조, 부품 양산, 인력 교육 등 전반적인 생산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정우 대한항공 본부장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 협력을 통해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 및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램버트 ISR 사장은 “대한민국 공군이 L3해리스의 글로벌6500 항공통제기를 선택한다면, 개조·임무장비 제작뿐 아니라 종합 군수 지원 및 MRO센터 건립 등 국내 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전투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부산 테크센터를 기반으로 총 6000여 대의 한·미 군용기 창정비와 성능개량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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