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노사민정 협력을 강화하며, 노동취약계층 보호와 고용안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주택관리 종사자 상생협력 선언식과 노사상생 모범아파트 선정 등 협력 모델을 확산하며, 노동 친화적인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고양시, 노사민정 상생협력 강화… 노동취약계층 보호와 고용안정 앞장 © 지승주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150개 공동주택 단지와의 상생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노동취약계층 보호와 고용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11월 29일에는 공동주택관리 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권리보호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을 개최하며, 입주민과 종사자가 함께 상호 존중과 협력을 다짐했다.
공동주택관리 종사자 상생협력 선언식
상생협력 선언식은 이동환 시장을 비롯해 150개 공동주택 단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공동주택관리 종사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고양시지부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경비원, 시설관리원, 미화원 등 공동주택관리 종사자의 고용불안 해소 ▲노동인권 보호 ▲입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경비노동자 대표로 참석한 주덕주 씨는 “때로는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힘들 때도 있지만, 입주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선언식이 고용안정과 노동인식 개선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상생협력 선언식을 시작으로, 고용유지와 노동환경 개선 여부를 조사하고, 1년 이상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용안정에 노력한 단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사상생 모범아파트 선정 및 사례 확산
고양시는 이번 행사에서 노사상생 우수 모범아파트로 ▲신원마을4단지 ▲햇빛마을20단지 ▲호수마을5단지 ▲가좌마을1단지 4개 단지를 선정하고, 고양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선정된 단지에는 방한 물품도 함께 전달되어 종사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노사상생 모범아파트는 공동주택관리 종사자의 고용유지와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한 단지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30개 단지가 선정됐다. 고양시는 모범사례를 전파하고, 선정 단지 종사자들에게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며 노사 화합을 촉진할 계획이다.
노사민정협의회, 기능 강화 및 생활임금 인상 결정
고양시는 지역경제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사민정협의회를 운영하며, 노동자와 사용자, 시민 및 전문가 대표가 참여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7기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달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감정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위원 수를 기존 11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해 감정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분야 전문가를 포함했다.
지난 8월 열린 협의회에서는 2024년 고양시 생활임금을 11,02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10,870원)보다 1.4% 인상된 금액으로, 정부 최저임금 10,030원보다 9.9% 높은 수준이다.
노동취약계층 보호 및 복지 확대
고양시는 이동노동자 쉼터(화정문화광장, 장항제2공영주차장) 24시간 운영,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사업, 이주노동자 숙소 개선 사업, 유급병가 지원 등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협력과 상생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노사민정이 함께 노동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가며 더 살기 좋은 고양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노사민정협의회를 중심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경제와 노사관계의 상생 발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