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DR 골드 쉐어스(GLD)의 전략가 조지 밀링-스탠리는 최근 CNBC ‘ETF Edge’에서 “비트코인은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일 뿐”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금의 안정성을 다시 한번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코리안투데이] 비트코인 VS 금 사진 © 현승민 기자 |
GLD는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아 그 가치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올해만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 최대 금 기반 ETF로 자리 잡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금요일 온스당 2,712.20달러로,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이후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밀링-스탠리는 “비트코인 홍보자들은 금의 이미지를 빌려 ‘채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이는 단순히 컴퓨터 알고리즘 작업일 뿐”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금의 장기적인 가능성을 강조했다. “20년 전 금값은 온스당 45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다섯 배 이상이다. 앞으로도 금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금이 여전히 장기적인 안전자산으로 유효하며, 비트코인의 단기적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금의 연간 수익률은 30%를 넘었으며, 비트코인의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도 변동성 면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금과 비트코인, 두 자산 간의 경쟁은 단순히 투자 수익을 넘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시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올바른지는 투자자 개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신중한 판단만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