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탐지시스템을 도입해 풍서천 대덕친수지구에서 불법 장박(장기 숙박) 행위를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덕친수지구(광덕면 대덕리 일원)에서 발생하는 장기 야영 및 취사로 인한 민원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협력해 총 3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단속 시스템을 구축한다.
 [코리안투데이] 풍서천대덕지구 야영.취사 금지구역 및 지능형 폐쇄회로 설치 예정지 © 신기순 기자 |
AI 기술로 장박 단속 효율성 극대화
새롭게 도입되는 자동탐지시스템은 트레일러, 캠핑카, 텐트 등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AI 영상분석을 통해 3박 초과 이용 시 담당자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출입 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단속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출입 시간 확인의 어려움으로 단속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행정효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수지구 환경 개선과 건전한 캠핑문화 조성
천안시는 지난 9월 풍서천 2.3km 구간을 야영·취사 금지지역으로 지정하고 위반 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다만 대덕친수지구(700m)와 보산원리(80m) 일부 구간에서는 주 3박 이하의 야영 및 취사를 허용하며, 친수지구 조성 목적과 시민들의 다양한 이용을 고려했다.
이번 시스템은 불법 장박뿐만 아니라 쓰레기 무단 투기, 수질 오염 등 다양한 문제를 자동으로 감지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천안시는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건전한 캠핑문화 조성을 동시에 실현할 방침이다.
지역대학 협력으로 친환경 공간 조성
최광복 건설안전교통국장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친수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이번 AI 단속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기술과 행정을 접목한 스마트한 환경 관리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풍서천을 중심으로 한 건전한 여가 문화 확립과 지역사회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