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0~6세) 층에서 수족구병 최근 10년간 가장 큰 유행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영유아(0~6세) 층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가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의 소독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

[코리안투데이] 질병관리청_수족구병 예방수칙 안내 © 김나연 기자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영유아(0~6세)에서 외래환자 천 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7월 3주(7.14~7.20) 기준 78.5명으로,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77.6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7월 3주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6월 4주의 58.1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78.5명에 이르렀다. 수족구병 발생 연령은 대부분 18세 이하이며, 0~6세는 78.5명, 7~18세는 18.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동안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병원체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로,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더라도 다른 원인 병원체로 인해 재발할 수 있다.

수족구병의 주요 감염경로는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 호흡기 분비물 통한 비말 감염, 피부 물집의 직접 접촉 감염 등이 있으며, 오염된 물건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주로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층에서 발생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7~10일 내에 저절로 호전된다. 그러나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 및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는 기저귀 뒤처리 후와 환자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며,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여 가족 간 감염을 막아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아이들이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를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원 자제를 권고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손씻기 및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수족구병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