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중랑문화재단이 11월 6일부터 내년 9월 6일까지 중랑아트센터에서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수박 수영장’ 전시를 상설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안녕달 작가의 인기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원작으로 하여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 관람객이 다양한 감각으로 그림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무장애 전시로 구성해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등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수박 수영장’은 안녕달 작가가 2015년에 발표한 첫 작품으로, 이웃과 가족 간의 따뜻한 관계를 그린 스테디셀러 그림책이다. 중랑아트센터는 이 그림책을 단순히 시각적 전시로 구성하는 대신, 실감미디어 기술을 결합하여 관람객이 그림책 속 장면을 몰입형 영상과 후각 체험 등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꾸몄다. 관객들은 그림책 속 캐릭터의 시점에서 장면을 체험할 수 있으며, 수박 향과 풀 냄새로 여름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후각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대형 팝업북, 가제본(더미북), 미디어 체험 구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원작을 재해석해 그림책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중랑구,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수박 수영장’ ©이지윤 기자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다양한 보조 옵션이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다양한 관람객을 위한 점자책, 음성해설, 수어 영상, 큰글자 텍스트 등이 지원되며, 휠체어 이용자도 관람할 수 있도록 높이와 동선을 배려하여 설계했다. 전시 공간의 복도에는 ‘손으로, 눈으로 읽는 그림책’ 구역을 조성하여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도 점자책과 오디오북을 통해 그림책의 내용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중랑구는 전시관을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수박 수영장’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중랑아트센터 실감미디어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로, 누구나 방문해 새로운 방식의 그림책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그림책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특별한 전시이며, 모든 관람객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며, “많은 구민들이 방문해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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