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전쟁의 ‘판’을 바꾸다… xAI와 X 통합이 던진 함의

일론 머스크가 결국 한 수를 더 뒀다. 자신의 두 기업,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합하며 AI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선언한 것이다. 450억 달러, 약 66조 원에 달하는 빅딜은 단순한 사업 재편이 아니라, 데이터와 유통 채널을 선점하려는 AI 경쟁의 근본 판도를 건드리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머스크, AI 전쟁의 ‘판’을 바꾸다… xAI와 X 통합이 던진 함의

[코리안투데이] xAI 홈페이지 메인화면.(출처=xAI) © 변아롱 기자

 

 

머스크는 29일 X를 통해 xAI와 X의 자산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기업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며, AI 모델·컴퓨팅 인프라·인재·데이터·유통 역량 전반을 결합할 것이라 말했다.

자신이 공개한 평가에 따르면, xAI는 800억 달러, X는 330억 달러 수준으로 가치가 매겨졌다. 나머지 120억 달러는 트위터 인수 당시의 부채 상환에 투입됐다.

 

 

통합 이전에도 두 회사는 이미 한몸처럼 움직였다. xAI의 대표 챗봇 ‘그록(Grok)’은 X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됐고, 학습 데이터 역시 X의 게시물과 사용자 활동에서 가져왔다. X 엔지니어와 인프라 역시 상당수 xAI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통합으로 xAI는 AI 개발의 핵심 자원인 자체 플랫폼,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 사용자 유통 채널을 단숨에 확보했다.

이는 OpenAI나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과의 경쟁에서 구조적으로 다른 위치를 차지하게 만든다.

 

 

진 먼스터 딥워터 애셋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오픈AI는 애플이라는 유통 채널을, 메타는 SNS 플랫폼을 갖고 있지만, X만큼 독점적인 비정형 데이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xAI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은 자유롭고 투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지만, 동시에 자신이 보유한 X 데이터를 비공개로 활용해왔다.

이번 통합으로 xAI는 공개되지 않은 SNS 기반의 일상 언어와 실시간 이슈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이는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접근권과 통제력의 문제로 AI 산업의 전선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이번 결합은 인간 진보를 가속화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이라 말했다. 그러나 이번 통합이 궁극적으로 AI 산업의 데이터 독점, 유통 독점, 훈련 독점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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