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이 정원으로…세종 해밀·산울 주민, 생태순환 정원 함께 가꾼다

 

세종 해밀동과 산울동 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자원순환의 가치를 실천하는 ‘생태순환 정원’을 조성했다. 이웃과 함께 텃밭을 가꾸며 가족 간, 마을 간 정을 나누는 도시농업이 세종의 새로운 녹색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종시 해밀동은 12일 행복누림터 공간에서 ‘생태순환 정원’ 개장식을 열고,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자원 재활용과 이웃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 정원은 단순한 도시녹지 공간이 아닌, 폐자원을 활용한 순환형 텃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폐목재와 커피박(커피찌꺼기)을 재가공해 만든 상자텃밭에는 채소와 꽃이 심겼고, 주민들의 손길이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번 정원에는 총 60가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20가구는 상추, 양배추 등 과채류를 심어 직접 수확과 식생활까지 연결되는 실질적인 도시농업을 체험한다. 나머지 40가구는 목마가렛, 루피너스 등 화초를 가꾸며 도심 속에서 힐링과 생태 감수성을 키워간다. 각 텃밭은 향후 1년 동안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며 공동체 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가족 단위 참여와 이웃 간 소통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는다. 직접 땀 흘려 기른 작물은 식탁으로, 꽃은 일상의 휴식으로 연결된다. 폐자원이 새로운 생명을 품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교육과 어른들의 생태적 실천이 동시에 이뤄지는 장으로 기능하게 된다.

 

 [코리안투데이] 해밀동 행복누림터에 주민 참여형 친환경 정원 조성  © 이윤주 기자

 

해밀동 한재일 동장은 “내 손으로 가꾸는 작은 정원이 가족 간 유대와 이웃 간 정을 잇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농업 활동을 꾸준히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생태순환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환경과 공동체, 교육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의 일환이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자연을 되살리고, 사람을 잇는 시도는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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