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반복되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고 구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4월 중 위험 지역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대형 공사장 주변과 지하철역 인근 등 지반침하 우려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코리안투데이] 작업자가 공동 확인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지반침하는 주로 하수관 손상, 상수도 누수, 굴착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한다. 서울시의 ‘2025 지하안전관리계획‘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은 상·하수관로 손상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동대문구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8건의 지반침하 중 5건(62.5%)이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활용, 대규모 공사장 주변을 중심으로 점검 대상 구간을 선정하고 특별점검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점검 대상지 선정과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4월 중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공동조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GPR은 땅속을 투과해 지하 구조를 파악하는 장비다. 도로 자체 점검과 함께 노후 하수관로에 의한 침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CCTV 하수관로 조사도 병행된다.
동대문구는 그동안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다. 2022년에는 노면 하부 공동조사 용역을, 2024년에는 관내 우려구간 공동조사 용역을 실시했으며, 분기별로 도로 굴착 및 복구 현장을 점검해 지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힘써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인가 조건으로 착공 전·후 정비구역 주변 GPR 탐사를 의무화해 공사장 인근 도로 및 인도의 공동(空洞)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발견 및 복구 체계를 마련했다. 해당 조건이 적용되기 이전에 인가된 정비사업 구역에 대해서도 GPR 탐사를 완료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