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만든 변화, 교동도의 기적

강화군 교동도 화개정원이 개원 2주년을 맞아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정원, 전망대,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교동도 관광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화개정원은 강화군(군수 박용철)이 접경지역의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조성한 대표 관광지다. 2022년 11월 임시 개방 이후 약 12만 명이 다녀갔으며, 2023년 5월 13일 정식 개장 이후 현재까지 약 92만 명이 방문해 누적 방문객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교동도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강화군의 관광 랜드마크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일 입장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에는 7,292명, 5일에는 5,136명이 방문하며 이전 최고 기록인 5,044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이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정원의 매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 계절 따라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의 매력  

 

화개정원은 단순한 관람형 관광지를 넘어, 계절별로 운영되는 창의적인 체험 프로그램들로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나만의 화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나눔’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름에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 교동도 관광 활성화의 견인차  

 

화개정원의 개원은 교동도 관광의 전반적인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존 대룡시장 중심의 관광 동선이 화개정원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지역 관광의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대형 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단체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결과, 교동도는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교동도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화개정원은 단순한 관광시설을 넘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최고의 정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인천강화 © 장형임 기자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솥뚜껑 스탬프 이벤트’다. 화개산의 지명 유래를 바탕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정원 곳곳에 설치된 솥뚜껑 조형물의 QR코드를 인증하면 강화섬쌀 기념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기념품 증정을 넘어 방문객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동시에 지역 농특산물 홍보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매년 가을에 열리는 ‘강화 화개정원 축제’는 공연, 플리마켓,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화개정원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준다. 이는 방문객이 정원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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