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18일, 소요산 인근에 위치한 향토유적 제3호 홍덕문 선생 추모비에서 성균관유도회 동두천시지부 주관으로 홍덕문 선생 위령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 ▲ [코리안 투데이] 성균관유도회 동두천시지부, 독립 애국지사 홍덕문 선생 위령제 개최 사진 © 안종룡 기자 |
홍덕문(洪德文, 1864~1923) 선생은 구한말 동두천 출신의 대표적인 애국지사로, 1919년 동두천 장날 1천여 명의 군중을 이끌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일제 경찰에 체포된 뒤 가혹한 고문을 받고 순국한 그는, 이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세워진 추모비를 통해 매년 그 정신이 기려지고 있다.
이번 위령제는 김재만 전 지부장의 집례로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초헌관, 김승호 시의장이 아헌관, 정경철 동두천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해 선생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홍 선생의 본명은 홍병준으로, 지역사회에서는 그를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이자 공동체 정신의 상징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번 추모 행사는 단순한 예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자부심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기도 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홍덕문 선생의 삶은 동두천이 간직한 소중한 역사이자, 후세가 계승해야 할 정신적 유산”이라며 “그 숭고한 뜻이 잊히지 않도록 지속적인 추모와 교육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지역의 역사 속 인물을 기리는 일은 곧 오늘의 시민정신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홍덕문 선생의 애국심은 지금도 동두천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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