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역사 이야기1.
단군신화로 본 고조선 건국, 신화와 역사 그 경계에서
환웅과 웅녀의 이야기로 시작된 고조선, 단군왕검의 건국 신화는 한민족의 뿌리를 상징하며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단군신화는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려시대 승려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에 따르면,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은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자 하는 뜻을 품고 천부인 세 개를 받아 무리 3,000명과 함께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신시(神市)를 열고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며 인간 세상의 다양한 일을 주관하였다.
이때 곰과 호랑이가 사람 되기를 원하여 환웅에게 기원하였고, 환웅은 이들에게 쑥과 마늘을 주며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고 하였다. 곰은 이를 지켜 여인이 되었고, 환웅과의 사이에서 단군왕검을 낳았다. 단군왕검은 기원전 2333년에 고조선을 세우고, 평양성에 도읍을 정한 후 백악산 아사달로 옮겼다고 전해진다.
단군신화는 단순한 신화적 이야기로만 볼 수 없다. 환웅의 ‘홍익인간’ 이념은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는 고조선의 건국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는 당시 부족 간의 통합과 갈등을 상징하며, 곰을 토템으로 삼은 부족이 중심이 되어 국가를 형성했음을 암시한다.
고조선의 건국 연도인 기원전 2333년은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는 고조선이 청동기 문명을 기반으로 한 고대 국가였음을 시사하며, 단군신화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신화적 요소로 풀어낸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인천강화] 강화도 역사의 시작 @ 장형임기자
단군신화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한민족의 기원과 국가 형성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이야기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이해하고, 고조선의 건국 이념과 당시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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