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식생활에서 ‘디저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일상의 작은 위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단맛 뒤에 숨어 있는 건강의 적신호를 간과하곤 한다. 마크로비오틱 식단은 이런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을 고려한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크로비오틱에서는 디저트와 간식을 어떻게 풀어낼까?
마크로비오틱은 자연의 흐름과 조화를 중시한다. 설탕 대신 곡물조청, 말린 과일, 곡물 본연의 단맛을 활용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든다. 특히 정제된 흰 설탕은 소화계통과 신경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고, 대체재로는 쌀엿, 보리엿, 메이플 시럽과 같은 천연 감미료가 사용된다.
![]() [코리안투데이] 현미떡과 고구마 스프레드와의 조합 모습 © 최도선 칼럼니스트 |
대표적인 마크로비오틱 간식 중 하나는 ‘현미떡과 고구마 스프레드’다. 남은 현미밥으로 간단하게 만든 떡에 구운 고구마와 된장, 참깨페이스트를 섞은 스프레드를 더하면 포만감도 챙기면서도 소화에 부담이 적다. 또 하나의 인기 있는 간식은 ‘매실절임 에너지 볼’. 곡물과 견과류를 베이스로 매실절임 페이스트를 약간 넣으면 단맛과 짠맛, 신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조리법도 마크로비오틱의 철학을 따른다. 튀기거나 지나치게 가열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식이 기본이다. 찌거나 저온에서 오랫동안 조리해 에너지의 소모를 줄이고 소화 흡수를 돕는다. 예를 들어, ‘호박 퓨레 푸딩’은 익힌 단호박에 두유, 쌀조청, 한 꼬집의 소금을 더해 부드럽게 믹스해 냉장 숙성시키면 된다. 마크로비오틱의 핵심은 단순히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조리 과정 자체가 치유의 리듬이 된다는 데 있다.
현대인에게 간식은 스트레스를 달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마크로비오틱 디저트는 감정적인 허기를 채워줄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다. 무심코 집어 먹는 과자나 단 음료 대신, 한 조각의 현미 쿠키, 따뜻한 단호박 푸딩은 몸도 마음도 가볍게 만들어준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 자주 느끼는 피로와 집중력 저하도, 지나치지 않은 복합탄수화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마크로비오틱 간식으로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다.
마크로비오틱은 특정한 제한이 아닌, 조화와 흐름을 읽는 생활 방식이다. 매일 먹는 음식이 약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디저트 역시 우리 몸에 친화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습관처럼 찾는 설탕 대신 곡물의 자연스러운 단맛에 익숙해지면, 단맛에 대한 감각도 다시 깨어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조금 덜 달지만 훨씬 깊은 맛’이 더 익숙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달콤한 삶을 위한 디저트, 그것이 단순히 기분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 건강한 생명력을 채워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맛의 균형, 삶의 리듬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
“단맛도 조화롭게, 당신의 하루는 더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크로비오틱 간식을 즐겨보셨나요? 건강한 단맛 경험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최도선 칼럼리스트: gwanak@thekoreantoday.com ]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