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라는 이름을 기억하며…청소년 큐레이터 전시 개막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중구문화원(원장 박봉주)이 운영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5 인천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청소년 큐레이터 교육프로그램’의 결과보고전이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인천중구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명은 《Loca(u)l – 인천 중구의 라이브러리 : 기억될 조각들의 모음》이다.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이 인천 중구의 오래된 골목과 풍경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기억과 자료를 직접 수집하여 시각예술 언어로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사라져가는 지명과 지역성을 다음 세대로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실천이 담겼다.

 

 [코리안투데이] ‘중구’라는 이름을 기억하며…청소년 큐레이터 전시 <Loca(u)l> 개막 © 김미희 기자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해 조만간 ‘중구’라는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인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을 연구하고 기록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참여한 12명의 청소년 예술가들은 지역 조사부터 전시 기획과 큐레이팅, 설치와 디자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진정한 ‘기록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전시 제목인 《Loca(u)l》은 ‘지역(Local)’과 ‘너(You)’를 합쳐 만든 상징적인 표현으로, 관람객들에게 “당신의 지역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 기획은 김유림(인천중구문화원), 교육은 권나영, 정다운, 김민지, 김지승이 맡았으며, 시각디자인은 뱅얼스 스튜디오의 김병호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인천중구문화원 박봉주 원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학습 결과물이 아닌, 청소년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지역의 기억을 재구성한 중요한 문화적 시도”라며 “이 작업이 훗날 인천 중구의 이름을 기억하는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23일 오전 11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말은 휴관한다. 장소는 인천 중구 축항대로296번길 81에 위치한 인천중구문화회관 1층 전시실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을 바라보는 눈’을 키운 청소년 예술가들의 작은 발걸음이자, 인천 중구의 기억을 잇는 진정한 문화적 다리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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