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편성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민 참여, 공감, 그리고 혁신

  

인천광역시가 2026년 예산편성을 앞두고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8월 27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8개 분야별 예산정책토론회는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시민이 직접 예산 집행 과정에 참여하고 감시하는 주민참여예산제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는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의 시정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예산편성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민 참여, 공감, 그리고 혁신  © 임서진 기자

 

이번 토론회는 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8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획재정, 시민안전, 환경해양, 교통건설, 글로벌도시, 문화소통, 보건가족 등 각 분야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핵심적인 주제들을 다룬다. 예를 들어, 교통건설 분야 토론회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조기 개통, 제2경인선 건설,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교통망 확충 등 인천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또한, 환경해양 분야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활용 방안, 해양 환경 보호 등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고민을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각 분야별 토론회는 인천시 예산 담당 부서와 인천주민참여예산 분과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주제 발표와 전문가 패널 토론, 그리고 시민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대면뿐만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유튜브)를 병행하여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시민과의 소통에 대한 인천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천시는 이번 예산정책토론회를 통해 예산편성 과정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시민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론회에 앞서, 2026년 예산편성 기본 방향과 주요 정책 사업에 대한 발표 자료를 주민참여예산 누리집에 미리 공개하여 시민들이 충분히 검토하고 토론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전 질문 접수 창구를 마련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나아가,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별개로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에 대해서는 온라인 주민투표를 진행하여 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했다. 이는 시민들이 단순한 의견 제시를 넘어, 예산 집행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윤재호 예산담당관은 “이번 토론회는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예산 편성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정책토론회는 2026년 인천시 예산이 단순한 숫자들의 나열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바로 인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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