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여도 안심할 수 있는 동구…‘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치매여도 안심할 수 있는 동구…‘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지난 1일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제18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치매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이번 행사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치매극복의 날’은 매년 9월 21일로,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극복을 위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국가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동구는 이 의미를 살려, 실질적 치매 친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행사에 녹여냈다.

 

 [코리안투데이] 동구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 김미희 기자

 

올해 행사 주제는 ‘치매여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함께 사는 따듯한 세상’이었다. 치매환자와 가족이 더 이상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끈 프로그램은 뮤지컬 공연 ‘주문을 잊은 식당’이었다. 이 작품은 실제 치매 환자들과 가족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치매 환자가 서빙하는 식당이라는 설정을 통해 잊어버림조차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본 한 주민은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며 인간적인 공감과 이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 참가자는 “나이가 들수록 치매가 남 일 같지 않은데, 이런 자리를 통해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행사장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치매예방관리사업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를 비롯해, ▲치매 인식개선 포토존 ▲보건소 및 치매유관기관 연계 건강 홍보부스 등이 운영됐다. 주민들은 부스를 통해 뇌 건강 자가 테스트, 혈압 및 혈당 측정, 치매예방 체조 등을 체험하며 치매예방 방법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고령화 사회에 치매는 더 이상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구민 누구나 치매여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동구,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주민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치매 관련 정보 제공과 예방교육, 가족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조기검진, 인지강화 프로그램, 치매가족 자조모임, 실종 예방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치매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치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치매 친화 문화 조성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인천 동구는 고령사회를 대비한 통합적 돌봄과 예방 중심의 치매정책을 통해 주민 누구나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치매 친화 공동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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