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단의 큰 별, 故 김여정 시인 추모의 글

한국문단의 큰 별, 故 김여정 시인 추모의 글

 202464, 한국 현대시의 거장이자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김여정 시인이 90세의 생을 마치고 별세하셨습니다. 하남문인협회 초대 회장으로 하남의 큰 별이셨던 김여정 시인을 하남문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추모합니다.

 

한국문단의 큰 별, 故 김여정 시인 추모의 글

  [코리안투데이] 故 김여정 시인, 2024년 6월 4일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복순 기자

 

193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김여정 시인은 성균관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며 문학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1968현대문학으로 등단한 김여정 시인은 시집 화음, 겨울새, 파도는 갈기로 날리며13권의 시집을 발간하며 한국 시단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의 시는 일상 삶에서 발견된 삶의 의미와 사물의 내면성을 추구하며, 그 기저에 자리한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그의 시 세계는 우리에게 삶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한평생

가슴에 사랑의 햇풀만을 키우다 죽은

여인에겐

천년을 시들지 않을

풀꽃 목걸이를 걸어 주어도 좋으리

 

  – 김여정 시인 <풀꽃 목걸이> 中

 
 

   [코리안투데이] 김여정 시인을 추모하며  © 김복순 기자

 

김여정 시인은 1978년 월탄문학상, 1991년 대한민국문학상, 1996년 공초문학상, 2003년 시인들이 뽑은 시인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그의 작품이 지닌 예술적 가치와 시적 성취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시집 겨울새는 월탄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작품집에서 김여정 시인은 일상적인 사물과 풍경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1980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시인회의에 참가하며 한국 시단을 대표하기도 했습니다.

 

19995월에 하남문인협회를 창립하여 1회 하남문학의 밤’, ‘시 낭송회’, ‘시화전’, ‘문학 특강을 열어 하남 시민의 문학적 감성과 역량을 일깨우며 하남 문학 발전의 토대를 쌓았습니다. 그 이듬해에는 하남문학창간호를 발행하였고, 그 전통은 2023년 제24하남문학을 출간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빨간 꽃 모자를 쓰신 김여정 시인/하남문인협회 © 김복순 기자

  

   [코리안투데이] 좌측에서 다섯 번째- 김여정 시인/하남문인협회 © 김복순 기자

 

 

이처럼 김여정 시인은 한국 현대시 발전과 하남 문학에 큰 공헌을 했으며, 그의 작품세계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의 시는 단순히 아름다운 언어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김여정 시인의 숭고한 정신과 아름다운 시세계를 기리며, 그의 시가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숨 쉬기를 기원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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