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노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인구 밀도가 높은 면목본동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며, 분석 결과에 따라 향후 전 지역으로 점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심화, 주거환경 노후화 등 복지 위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기존의 행정적 방식만으로는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기술 기반 행정으로의 전환을 꾀하며, AI 머신러닝 기술과 공간 기반 정보 분석 시스템(GIS)을 접목한 정밀한 복지정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중랑구,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이지윤 기자
이번 분석은 ▲성별·연령별 1인 가구 분포, ▲주택 노후도, ▲주거유형 등 다양한 사회·환경적 지표를 종합하여 진행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복지위험 가능성이 높은 가구를 예측하며, 기존 행정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잠재적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공간 분석도 병행하여, 특정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시각적으로 파악하고 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복지 사각지대가 시각적 지도로 제공되면 담당자는 보다 직관적으로 위기가구 분포를 확인하고, 즉각적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중랑구는 이번 시범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면목본동 주민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실무 공무원의 현장 경험과 피드백을 반영한 현실 기반의 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빅데이터 분석은 복지 사각지대를 식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복지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중랑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정 서비스에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위기가구 조기 개입, 복지 정책의 과학적 수립, 정책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기술과 사람의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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