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 천지진, ‘캠핑카 클러스터’로 도약…자유여행 새 중심지로 부상

꽃이 피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봄날, 자유롭게 떠나는 캠핑카 여행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장쑤성 양저우시 이정(儀徵)시 천지진(陳集鎭)이 캠핑카 산업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코리안 투데이] 지난해 8월 27일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이정(儀徵)시 천지(陳集)진 소재 싸이더(賽德)캠핑카 공장에서 생산한 캠핑카. (사진-신화통신)  © 두정희 기자


지난 19, 천지진의 대표 명소인 옌화싼웨(煙花三月) 캠핑장에는 베이징, 상하이, 저장, 장쑤 등 각지의 번호판을 단 캠핑카들이 속속 집결했다. 캠핑족들은 텐트를 치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휴식을 즐겼다. 천지진은 이처럼 캠핑 여행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 4개의 캠핑카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중 2곳은 고표준 시범기지로 운영되고 있다.

 

딩훙쥐안 천지진 당위원회 서기는 4.7ha의 부지에 90여 개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캠핑카족의 건강, 여가, 교류 등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연간 약 7천 명(연인원)의 캠핑족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천지진은 캠핑카 캠핑 문화 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열어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지역 브랜드를 구축 중이다. 오는 30일에는 제4회 양저우 캠핑카 캠핑 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중앙정부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양저우시의 캠핑카 캠핑 신소비사례는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24 소비 촉진의 해우수 실천 사례로 선정되며 천지진의 캠핑카 산업 전략이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천지진의 캠핑카 산업 발전은 관광뿐 아니라 제조 기반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 지역은 중국을 대표하는 민영 캠핑카 제조기지로, 웨이항(衛航), 싸이더(賽德) 등 선도 캠핑카 기업들이 R&D, 생산, 판매, 그리고 현장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캠핑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우리는 향후 10억 위안(1,950억 원) 규모의 캠핑카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해 장강삼각주 지역의 중심 캠핑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딩 서기의 말은 천지진의 비전을 상징한다.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미래형 관광산업 복합지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천지진의 도약이 주목받고 있다.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은 이제 단순한 휴식의 의미를 넘어 산업과 소비, 그리고 문화가 결합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천지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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