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제21대 임기 개시…’국민주권정부’ 출범과 첫 인사 단행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며 ‘국민주권정부’의 출범을 알렸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식을 진행한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진보도 보수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통합과 실용을 강조했다.

 

[코리안투데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변아롱 기자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다섯 가지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둘째, ‘공정성장’을 통해 불평등과 극단주의의 고리를 끊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셋째, 균형발전과 산업생태계를 구축하여 포용국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넷째, K-컬처를 산업으로 육성하여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가장 확실한 안보로 삼아 실용주의 정부와 실용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

 

취임식 직후,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인사를 단행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4선 의원으로,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핵심 참모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로, 이 대통령은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3선 의원으로, 대선 기간 동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이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에 대해 “70년대생 첫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실을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적임자”라고 밝혔다 .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위 실장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주러시아 대사 등을 지낸 외교안보통으로, 이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대통령실 대변인에는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황 경호처장에 대해 “빈틈없는 업무 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하며,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와 낮은 경호를 통해 경호실의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을 지시하며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작은 발상도 직급 무관하게 제안해달라”며 전방위적인 경제 대응을 주문했다 .

 

이처럼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통합과 실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국민주권정부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주요 인사를 신속히 발표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첫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국정 운영에 즉각 돌입한 모습이다. 앞으로 이 대통령이 제시한 다섯 가지 국정 과제가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또 국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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