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Kiaf SEOUL 2025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 개최

 

한국과 일본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Kiaf SEOUL 2025가 특별전 ‘Reverse Cabinet(리버스 캐비닛)’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전이 아닌, 현대미술에서 ‘수집’과 ‘전시’라는 본질적인 행위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는 실험적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Kiaf SEOUL 2025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 © 백창희 기자

‘리버스 캐비닛’은 서울 일민미술관의 윤율리 수석 큐레이터와 도쿄의 독립 예술공간 The 5th Floor의 이와타 토모야 디렉터가 공동으로 큐레이팅을 맡아 한·일 양국의 시선으로 예술적 공존과 협업의 가능성을 시도했다.

 

참여 작가로는 손필돈, 정금형, 염지혜, 오카이(Kai Oh), 다케무라 케이, 타카하시 센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전통적인 설치 및 조형 작업부터, 퍼포먼스, 다큐멘터리적 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집’과 ‘보여줌’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윤율리 큐레이터는 “예술사란 결국 수집의 역사이며, 전시는 그 수집을 시각화하는 방식”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자산 전시가 아니라, 사회의 규칙과 제도를 반영하고 재구성하는 중요한 방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타 토모야 큐레이터는 “기억의 파편을 수집하고 해석하면서 역사는 재구성된다”며 “이번 전시는 수집이라는 개념을 통해 여전히 존재하는 한·일 간의 긴장과 그 역사적 관계를 성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Kiaf SEOUL 2025는 본 전시 외에도 협력 갤러리들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동시기 전시를 함께 선보인다.

 

  [코리안투데이]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Kiaf SEOUL 2025 특별전 전시 작품 중 ’© 백창희 기자

감정과 진실의 탐색, ‘Unspoken Truths’ 전시

Gaia Art Space에서는 **홍콩 작가 제이크 웡(Jake Wong)**과 **청 칫 얀(Cheng Chit Yan)**의 2인전 ‘Unspoken Truths’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이성과 감정, 억눌림과 분출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람자에게 ‘침묵 속의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웡은 절제된 화면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시각화하고, 청은 중첩된 레이어와 질감을 통해 혼돈의 정서를 담아낸다. 두 작가의 감정적 대비는 관람자에게 깊은 내면 성찰을 유도한다.

 

사랑의 본질을 탐색하다, 켄토 센가 개인전 ‘Essence of Love’

 

Whitestone Gallery Seoul에서는 일본 출신의 다학제 예술가 *켄토 센가(Kento Senga)의 개인전 ‘Essence of Love’를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사랑의 다양한 감정—기쁨, 기대, 불안, 상처—를 ‘생성적 에너지’로 해석하며, 이를 대표 캐릭터 FiNGA를 통해 표현한다. 익살스럽고도 철학적인 FiNGA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매개체로서 사랑의 복잡성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번 Kiaf SEOUL 2025는 단순한 미술시장 중심의 아트페어를 넘어,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읽고, 한·일 문화교류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버스 캐비닛’을 비롯한 협력 전시들은 미술이 시대의 대화를 어떻게 매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2025년 Kiaf 기간 동안 서울 코엑스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시 및 참여 작가, 세미나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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