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작곡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소프라노 김경란이 오는 2025년 9월 24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독창회 **Timeless Heroines(타임리스 히로인즈)**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무대에서 자주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 작곡가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엄선하여 소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코리안투데이] 시대를 초월한 여성 작곡가들의 목소리, 클래식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 김현수 기자 |
‘Timeless Heroines’는 소프라노 김경란이 자신의 음악 인생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여성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기획 무대다. 그녀는 이번 독창회를 통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여성 작곡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에는 나디아 불랑제, 릴리 불랑제, 에이미 비치, 이자벨 아부쿨레, 에바 델라쿠아의 곡과 함께, 국내 여성 작곡가 정혜련, 이원주, 조혜영의 창작곡도 포함된다.
특히 릴리 불랑제의 「Clairières dans le ciel」 전곡이 연주된다는 점은 음악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그녀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대표곡으로, 시적인 감성과 섬세한 화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더불어 에이미 비치의 「3 Browning Songs, Op. 44」, 이자벨 아부쿨레의 「L’inconstante」, 에바 델라쿠아의 「Villanelle」 등도 김경란 특유의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숨겨진 천재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 소프라노 김경란의 목소리로 되살아나다 © 김현수 기자 |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공희상의 반주로 함께한다. 공희상은 계원예고와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실력파 반주자다. 그는 이번 무대를 위해 곡의 배경과 정서를 깊이 있게 연구해, 섬세한 터치와 조화로운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라노 김경란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전문연주자과정(Perfectionnement)을 최우수 졸업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세르비아 등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음악적 실력을 널리 인정받은 그는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유럽과 한국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최근에는 CTS-K클래식 초청 독창회, KBS 열린음악회, 대한민국 평화통일 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경란은 이번 무대를 통해 “음악으로 시대와 경계를 넘어선 여성 작곡가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역사 속에 가려졌던 여성 음악가들이 남긴 작품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친다”며 공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YES24와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영음예술기획 홈페이지 또는 전화(02-581-5404)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번 ‘소프라노 김경란 독창회 Timeless Heroines’는 단순한 리사이틀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여성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잊혀졌던 이름들을 무대 위로 불러내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이 무대를 놓치지 말자.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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