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주차 환경 혁신에 나섰다. 동대문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8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령시 공영주차장 등 7개소를 대상으로 ‘AIoT 스마트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기술과 편의성을 결합한 미래형 주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이번 사업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이다. 회기동(청량초교 지하) 공영주차장에 배치되는 이 로봇은 24시간 끊임없이 순찰을 돌며 화재나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관제센터로 경고 알림을 전달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술은 주차장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안전뿐 아니라 주차 편의성 개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AI CCTV를 활용해 주차면의 점유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빈자리 면수를 집계해 운전자들에게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주차장 입구의 만차등과 내부 유도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들은 주차 공간을 찾는 데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AI CCTV 기반 실시간 빈자리 안내(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여기에 더해 ‘지갑 없는 주차장’이라는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차량번호와 결제수단을 사전 등록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바로녹색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전농1동B 08번(청량리역사 뒤편 고가도로) 주차장에는 하이패스 기반 자동결제 시스템이 적용되어,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별도의 정차 없이도 결제가 완료되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주차 정보 접근성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동대문구는 서울주차정보앱, 카카오T와 같은 민간 플랫폼과 실시간 연동을 추진해, 운전자들이 여유 주차 면수와 요금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관내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다양한 주차관제 시스템(이기종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묶어 관리함으로써 신속한 민원 대응과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차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동대문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통한 범죄 예방과 안전 강화는 물론, 주차 및 출차 대기 시간 단축, 실시간 정보 제공을 통한 편의성 제고 등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단순히 주차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활용해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사업은 미래형 교통 인프라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비와 시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주민 체감도가 높은 스마트 혁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동대문구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주차장 개선을 넘어, 도시 전반의 스마트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을 앞두고 동대문구가 선보이는 스마트 주차 서비스는 다른 지역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과 AI 기술이 결합된 주차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주민 중심의 도시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더 많은 지역에서 유사한 기술이 확산되며 도시 생활의 편의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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