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복지, 주민이 직접 챙긴다

우리 동네 복지, 주민이 직접 챙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4동이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복지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선제적인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산곡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1일 인천북부교육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제5회 산곡4동 주민총회’를 발판 삼아,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주민 전체를 ‘복지 지킴이’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코리안투데이]  우리 동네 복지, 주민이 직접 챙긴다  © 임서진 기자

 

이번 홍보 부스는 생활 속에서 도움이 절실하지만, 정보 부족, 복잡한 절차, 혹은 고립으로 인해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을 찾아내기 위한 전략적 노력의 일환이었다.

 

주민총회는 평소 복지 분야에 관심이 적었던 주민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주민 소통의 장이라는 점에서, 협의체는 이번 기회를 복지 문제에 대한 주민 인식 개선과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최적의 공간으로 활용했다.

 

부스 운영에 참여한 협의체 위원들은 복지 사각지대 발생의 주요 원인인 ‘신(新)복지취약계층’의 특성과 이들을 제보하는 방법, 그리고 즉시 지원 가능한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기 쉽게 안내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고용 불안정 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공적 제도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거나,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중장년 고립 가구나 취약한 자영업자 등이 신복지취약계층에 해당한다. 협의체는 이러한 이웃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작은 관심과 제보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협의체는 ‘함께하는 이웃’이라는 따뜻한 알림말이 담긴 복지제도 안내 책자를 특별히 제작하여 배부했다. 이 책자는 복지 서비스를 간결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풀어내, 복지 정보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주민들은 이 책자를 통해 복지 시스템의 복잡함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웃을 돕는 일은 어렵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활동의 성공적인 운영은 주민과 행정, 그리고 협의체 리더십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박영숙 협의체 위원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행정력만으로는 모든 사각지대를 찾아낼 수 없다”며,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있다면 언제든지 산곡4동 행정복지센터나 협의체에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주민들의 능동적인 제보를 거듭 당부했다. 이는 협의체가 단순한 자원 배분 기관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복지 의식을 깨우는 캠페이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재수 산곡4동장 역시 주민 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동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전문가나 행정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주민 한 분 한 분이 우리 동네 복지 지킴이가 되어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민관 협력을 통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여,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 살기 좋은 산곡4동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산곡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민총회라는 공론의 장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최우선 의제로 다룬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는 복지 문제가 더 이상 행정의 전유물이 아닌, 전 주민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었다.

 

산곡4동의 이번 활동은 주민 참여형 복지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과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돌봄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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