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15분 도시’ 창시자 모레노 교수 초청 특별 강연 성료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5월 29일 ’15분 도시’ 개념을 창시한 프랑스 팡테온 소르본느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를 초청해 ‘파리의 15분 도시 정책과 지속 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모레노 교수는 작년 EBS <위대한 수업>에 출연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로, ’15분 도시’ 개념은 기후 위기와 대도시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되었다. 이 개념은 모든 사람이 도시 생활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고,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코리안투데이] ‘15분 도시’ 개념 창안자인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의 특강 © 지승주 기자 |
이 개념은 2016년에 창안되어 파리 시장 앤 이달고의 2020년 재선 공약으로 채택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성동구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성동형 일상생활권’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이 있다. 이는 모든 주민이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일상 정원을 조성하여 휴식, 여가, 건강 증진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특별 강연도 이러한 배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성동구와 모레노 교수는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성동구청장 정원오가 모레노 교수의 저서 <도시에 살 권리>가 한국어로 출간될 때 추천사를 남기고, 작년에는 주민들과 함께 ’15분 도시 아이디어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레노 교수는 한국 방문 중 유일하게 성동구를 찾아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모레노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우리는 ‘반지속 가능한 도시’와 ‘반지속 가능한 세계’를 향해 일상 생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편함이 가득한 도시가 아닌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이웃이 함께 만들어가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모레노 교수는 ’15분 도시’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시 행정에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구는 모레노 교수의 이론을 바탕으로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 등 다양한 일상생활권 정책을 최근 도입했다. 모레노 교수는 이에 대해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레노 교수는 “전 세계의 도시 시장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성동구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실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 강연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만 해도 출퇴근, 학교, 쇼핑, 병원 방문을 위해 약 40분을 이동해야 하는 도시”라며 “모레노 교수의 ’15분 도시’ 개념은 시민들이 그 시간을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따라서 ’15분 도시’ 개념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성동구의 다양한 정책과 일치한다”며 “일상정원 조성, 마을 버스 지원, 공공 셔틀 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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