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애국의 달을 맞아 중구에서 운영하는 ‘장충단 애국의 길’과 ‘남산 기억의 길’ 해설 투어 코스를 통해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겨보자. 이 코스들은 한국의 독립운동과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  [코리안투데이] ‘장충단 애국의 길’과 ‘남산 기억의 길’ 해설 투어 코스 © 지승주 기자 | 
중구는 6월 애국의 달을 맞아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기는 ‘장충단 애국의 길’과 ‘남산 기억의 길’ 해설 투어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충단 애국의 길’ 코스는 장충단비 → 파리 장서 기념비 → 이준 열사 동상 → 이한응 열사 기념비 → 유관순 열사 동상 → 3.1 독립운동 기념비 → 김용환 도지사 동상 →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며, 6km의 코스를 약 2시간 동안 걸으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다.
장충단 공원 일대는 애국 정신이 깃든 공간이다. 1900년 고종이 을미사변 당시 순국한 병사를 기리기 위해 장충단을 세웠으나, 1910년 일본이 제사를 금지하고 1920년대 후반에 공원 시설을 건설하면서 장충단 공원이 되었다.
1919년 3.1운동 당시 137명의 유교 대표가 파리강화회의에 2,674명의 장서를 보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 장서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 사건은 유교계가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준 열사는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특사로 파견되었으나, 일본의 방해로 활동하지 못하자 자결하였다. 그의 유해는 1963년 한국으로 이송되었고, 이듬해 장충단 공원에 동상이 세워졌다.
유관순 열사의 동상과 3.1 독립운동 기념비 앞에 서면 애국정신의 정점에 이르게 된다. 유관순 열사의 동상은 원래 숭례문 앞에 있던 것이 1971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고, 3.1 독립운동 기념비는 1919년 3.1운동의 해를 기념하여 높이 19m 19cm로 세워졌다.
‘남산 기억의 길’ 코스는 남산 일대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돌아보는 역사 탐방 코스다. 남산골 한옥마을 → 통감관저 터 → 통감부 터 → 왜성대 터 → 노기 신사 터 → 경성 신사 터 → 한양 공원 터 → 조선 신사 터를 잇는 3km의 코스를 약 2시간 동안 걸으며 ‘다크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일본은 남산 일대에 식민 통치를 위한 건축물을 세웠다. 1898년 경성신사가 현 숭의여대 자리, 1907년 통감부가 현 남산 예장공원 자리에 세워졌고, 1908년에는 일본군 헌병대가 현 남산 한옥마을 자리에 설립되었다.
1925년 일본은 남산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조선신사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한양도성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다. 조선신사가 세워지면서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강요했다. 현재도 남아있는 계단은 ‘내 이름은 김삼순’ 드라마로 유명해진 ‘삼순이 계단’이다.
‘장충단 애국의 길’과 ‘남산 기억의 길’과 같은 해설 투어 코스는 방문 희망일 최소 5일 전에 서울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4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면 투어가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남산의 아름다운 자연 뒤에 숨겨진 역사적 교훈과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며 “도시 속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 유산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계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