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만드는 ‘상생 도시’ 비전 제시

 

서울 중구가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2025년 외국인주민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소통 강화, 문화 활동 참여 확대, 안정적 정착 지원 등 3대 정책 목표 아래 30개의 세부사업을 마련했으며, 외국인지원팀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만드는 ‘상생 도시’ 비전 제시  © 지승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는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활발한 사회 참여를 위해 ‘2025년 외국인주민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정책 실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구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8.8%에 달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구는 올해 1월 외국인지원팀을 신설하고 외국인 주민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다. 이번 종합계획은 ‘내·외국인이 함께 만드는 상생 문화의 내편중구’를 비전으로, △소통 및 구정 홍보 강화 △사회·문화 활동 참여 증대 △안정적 정착 및 성장 지원이라는 세 가지 정책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중 신규사업은 18개이며, 전체 사업 수는 30개에 달한다.

 

정책 추진 체계는 구청 각 부서가 정책적 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동 주민센터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유기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우선,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된다. 외국인 인적자원 발굴, 외국인 지원 협의체 및 글로벌 서포터즈 운영, 현장 간담회, 구정 문자홍보 서비스, 명예통장 제도 등을 통해 외국인 주민이 직접 지역 정책에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사회·문화 활동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도 주목된다. ‘다문화가족 행복한 마당 축제’와 같은 지역 행사부터, 명동아트브리즈 K-POP댄스 교실, 정동야행 외국어 리플릿 제공, 관광안내지도 우편 발송 등의 활동을 통해 외국인 주민의 지역 소속감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실질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생활 밀착형 지원도 강화된다. 외국인 대상 생활 안내 책자 제작,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 다문화 가족 서비스,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환경 캠페인 등이 포함되며, 대사증후군 건강관리, HIV 감염인 진료비 지원, 생활안전 보험, 자전거 보험 제공 등 건강과 안전까지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일자리 연계를 통한 경제적 자립도 돕는다.

 

중구는 외국인지원팀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통합관리 및 자원 연계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은 단순한 거주자가 아닌 우리 사회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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