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관내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커피박)를 무상 수거하는 친환경 사업을 본격화한다. 폐기물 감량은 물론 탄소 배출량 저감이라는 이중 효과가 기대되는 이번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자원화 기업 ㈜천일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중구는 4월부터 ㈜천일에너지와 함께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7일 중구청에서 ‘폐기물 친환경 재생에너지 자원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커피박 수거 및 재활용에 관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간편한 참여 방식이다. 커피전문점 업주들은 모바일 앱 ‘지구하다’를 통해 간편하게 수거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천일에너지가 주 1회 수요일마다 업소를 방문해 커피박을 무상 수거한다. 수거된 커피박은 매립 또는 소각이 아닌 친환경 방식으로 재자원화되어, 커피 팰릿 등의 바이오에너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종전까지는 종량제봉투에 담겨 매립되거나 소각되던 커피박이,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면서 환경적 부담을 줄이고 처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커피박의 바이오에너지 활용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는 관내 252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안내와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업소는 ‘지구하다’ 앱에 업체 정보를 등록한 뒤,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별도로 보관하면 된다. 이후 수집·운반업체가 주기적으로 이를 수거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 [코리안 투데이] 인천 중구, 커피 찌꺼기 무상 수거 사업 © 전병식 기자 |
중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중소 커피전문점이 손쉽게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업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커피박 무상 수거 사업은 4월부터 연중 계속 운영될 예정이며,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확대 추진도 검토된다.
커피 찌꺼기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거듭나는 변화의 시작에 인천 중구가 나섰다. 주민과 업소 모두가 함께 참여해 지역 내 자원 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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