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친환경 에너지로”…인천 중구-㈜천일에너지 업무협약 체결

 

인천시 중구가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천일에너지와 손잡고, 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행정 실현에 본격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구는 연간 630톤의 폐기물 감량과 더불어 약 1억 원의 폐기물 처리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7일 구청장실에서 김정헌 구청장과 ㈜천일에너지 박상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폐기물 친환경 재생에너지 자원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구에서 발생하는 폐목재, 임목폐기물, 커피박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천일에너지가 이를 무상으로 수거해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수준을 넘어, 재활용과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지역 에너지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구에서 민간 소각 처리되던 폐목재와 임목폐기물은 바이오 고형연료제품(Bio-SRF)인 ‘우드칩’으로 전환되어, 화석연료 대체재로 열병합발전소 등에 납품될 예정이다.

 

임목폐기물의 경우, 그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전환돼 자원으로 재활용되며, 이는 산림관리와 환경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커피 전문점 등에서 다량 발생하는 커피박 역시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친환경 커피 팰릿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업소들은 모바일 앱 ‘지구하다’를 통해 간편하게 수거 신청이 가능하며, ㈜천일에너지가 이를 무상 수거해 처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이 도입됐다.

 

중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폐기물 수거의 효율화는 물론, 민간 영역의 친환경 활동 참여 활성화라는 부가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와 자영업자들이 손쉽게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호응이 예상된다.

 

 [코리안 투데이] 인천 중구-㈜천일에너지 업무협약 © 전병식 기자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는 “중구와 함께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와 자원화를 실현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통해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행정과 민간이 함께 협력해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구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쓰레기 감량을 넘어,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고려한 ‘순환형 행정’의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타 자치단체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