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원)가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겨운 전통음식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협의회는 19일, 미추홀구 여성단체 활동공간에서 회원들과 다문화가정,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이지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수업을 넘어,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공감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다문화가정과 함께한 ‘오이지 담그기’ © 김미희 기자 |
특히 이날은 오이지를 단순히 담그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절임 음식 문화에 대한 설명이 병행됐다. 또한 오이지를 활용한 여러 반찬 요리법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지며, 실생활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도 함께 나눴다.
참가자 중 한 다문화가정은 “오이지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었는데, 직접 담가보고 요리법을 배우니 어렵지 않았다”며 “이런 기회가 많아지면 한국문화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다문화가정과 함께한 ‘오이지 담그기’ © 김미희 기자 |
이날 만든 오이지 200통은 미추홀구 내 홀몸 어르신, 저소득층, 한부모가족 시설 등에 전달되어 여름철 귀한 밑반찬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지원 회장은 “다문화가정이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함께하는 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음식이라는 매개를 통해 문화와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통 음식 체험을 넘어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의 정서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나눔까지 실천한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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