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섬마을에 ‘법률 닥터’ 떴다… 무료상담으로 주민들 눈물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도서지역 주민들의 법률적 고충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실’이 주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상반기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상담은 자월면을 시작으로 북도면, 백령면까지 이어졌으며, 특히 고령자와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면서 의미를 더했다.

 

상담실에서는 민사, 상속, 부동산 등 실생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뤘으며,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직접 대면 상담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한 자월면 주민은 “전화 상담은 말도 잘 못 알아듣겠고, 인터넷도 못 해서 늘 답답했는데, 직접 찾아와서 상담해주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실’ © 김미희 기자

 

또 다른 백령도 주민은 “이웃과의 다툼이 있었는데, 감정 싸움으로 커지기 전에 법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처럼 법률상담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주민들의 심리적 갈등 해소와 공동체 내 평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상담은 전문 변호사가 직접 참여해 진행했으며, 복잡한 절차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해 소송 지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옹진군은 이러한 체계를 통해 단발성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법률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실’ © 김미희 기자

 

이주환 기획감사실장은 “법률 사각지대에 놓인 도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계속해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는 10월 예정된 하반기 상담실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실 운영은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법적 권리 보호, 지역 사회 내 법률 인프라 확장이라는 큰 성과를 남겼다. 옹진군은 앞으로도 교통·통신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법률서비스’를 꾸준히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작은 변화가 주민 삶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주민 한 분 한 분이 법적 문제로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옹진군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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