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마리아 첼노주코바 작가, ‘MRIYALAND’ 시리즈로 전쟁과 평화, 꿈의 세계를 그리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현대미술가 마리아 첼노주코바(Mariia Chernozhukova)는 한국에서 활동하며 독특한 정체성과 철학적 시선으로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예술이 단순한 표현의 도구가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탐구하는 철학적 도구’라고 정의하며, 전쟁 이후 변화한 예술관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한국에서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마리아 작가의 작가 노트 공개 © 김현수 기자

 

마리아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MRIYALAND’는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Mriya’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전쟁과 분열을 넘어 평화와 조화를 꿈꾸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그려낸다. 그녀의 예술은 현실을 초월하여 관객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이며, 특히 한국에서 느낀 문화적 이질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미술과 우크라이나 감성을 융합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코리안투데이] 전쟁의 상흔과 이상향을 연결하는 독창적 시각언어  © 김현수 기자

 

대표작 은 이상적 유토피아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땅속에 씨앗처럼 잠든 ‘해바라기 인간’이 비를 맞고 다시 태어나며 희망과 재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바라기는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생명력과 희망의 상징이며, 이는 마리아 작가의 시리즈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시각 모티브다.

 

 [코리안투데이]  해바라기 인간, 과일, 드레이프 등 시적인 시각 모티브 눈길  © 김현수 기자

 

또한 그녀의 작품 속 과일—특히 사과—는 존재와 감정, 기억의 중심으로 등장하며, 드레이프(천)는 감정의 결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창문이 달린 과일은 단순한 정물이 아닌 ‘내면의 쉼터’이자 ‘희망의 불빛’을 품은 조형으로 변모한다. 이러한 시적인 구성요소는 전쟁이라는 고통을 겪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과 치유, 그리고 더 나은 세계에 대한 갈망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코리안투데이]   ‘MRIYALAND’ 시리즈로 전쟁과 평화, 꿈의 세계를 그리다 © 김현수 기자

 

마리아 첼노주코바는 현재까지 13회의 개인전과 45회 이상의 국내외 전시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루브르 박물관(프랑스), 도쿄도미술관(일본), 비엔나, 로마 등지의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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