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다시 고개 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

‘마스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다시 고개 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
✍️ 기자: 송현주

 

질병관리청이 9월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9주 연속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군의 감염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35주차(8월 24일~30일)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99명으로, 6월 말(26주차) 63명에 비해 무려 6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자의 60.6%에 달해, 여전히 코로나19가 고위험군에게는 심각한 건강 위협임을 방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가 예년 대비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9월까지는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6주차부터 35주차까지 단 한 주도 빠짐없이 입원환자가 증가했다. 최근 4주간 수치만 보더라도 32주차 272명, 33주차 302명, 34주차 367명, 35주차 399명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또한 의원급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체 감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p 증가했다. 하수에서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역시 26주차부터 꾸준히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사회 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일상 속 감염 차단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실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다중이용시설, 실내 행사, 병원 및 요양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당부했다. 특히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및 방문객, 고령층, 면역저하자는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나 모임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예방수칙은 필수다. 질병관리청은 “열이 나거나 기침,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때도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가 기본”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정과 직장에서 아픈 사람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리안투데이] 마스크를 탁용한 모습 (사진= AI생성) © 송현주 기자

현재 치료제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은 확산세를 면밀히 주시하며 관계 부처와 함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적인 방역 조치나 정보는 상황에 따라 적시에 안내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완화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다소 소홀해진 방역 수칙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기온 변화가 시작되는 가을철, 호흡기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고위험군뿐 아니라 전 국민이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때다. 코로나19가 주춤하더라도 일상 속 방역 습관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강북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