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탑골공원 개선사업 본격 추진…“역사성과 공공성 동시 회복”

종로구, 탑골공원 개선사업 본격 추진…“역사성과 공공성 동시 회복”

 

종로구가 탑골공원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보존하고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탑골공원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국보 원각사지 십층석탑의 유리 보호각 개선과 서문 복원, 공원 담장 정비 등 종합적인 정비 계획이 포함돼 있다.

 

 [코리안투데이] 국보 원각사지 십층석탑 보호각 개선  © 지승주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3·1운동 발상지이자 독립운동의 성지인 탑골공원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회복하고, 시민 중심의 열린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탑골공원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는 국보 제2호 ‘원각사지 십층석탑’의 보존 환경 개선이다. 해당 석탑은 조선 세조 13년(1467년)에 건립된 조선시대 대표 불교 석탑으로,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탑골공원 중앙에 위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모아왔다.

 

1999년 설치된 유리 보호각은 석탑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왔지만, 내부 결로 현상과 통풍 문제로 인해 석탑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빛 반사로 인해 관람 시야를 심각하게 방해한다는 지적도 이어져 문화유산 관람권 침해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보호각 철거, 개량, 석탑 이전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석탑 실태 점검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개선 필요성을 확인한 종로구는 국비 7,000만 원과 시비 3,000만 원 등 총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9월부터 ‘원각사지 십층석탑 유리 보호각 개선 기본설계’ 용역이 발주되며, 종로구와 국가유산청이 공동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4개 이상의 대안과 보존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기본설계는 2026년 3월 확정되며, 국가유산청 위원회에 상정해 국비를 확보한 뒤 본격적인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탑골공원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비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탑골공원 서문 이전 및 복원’, ‘공원 담장 정비’, ‘역사기념관 건립’ 등이 포함됐다.

 

서문 복원과 기존 서문 철거는 2025년 11월, 담장 정비와 내부 조경 개선은 2026년 8월부터 시행된다. 조경 정비, 편의시설 확충, 불법행위 단속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민 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탑골공원은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된 대한민국 자주독립의 상징적 장소”라며 “역사성과 질서,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며,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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